“성냥 사세요~”

성탄절이 즈음이면 마음을 녹이는 동화 한 편이 떠오른다. 추위에 떨고 있는 성냥팔이 소녀에게 작은 불꽃을 선물해 주던 성냥 개비의 따스함이다. 올 겨울 이처럼 작지만 따뜻한 불꽃이 되어 이웃들에게 다가가는 이들이 있어 다시금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담요와 코트를 모아 홈리스쉘터에 전달하는 아틀란타한인교회(담임 김정호 목사) 중고등부. 성탄 선물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새 장난감과 겨울 옷, 현금 도네이션을 모으고 있는 새한장로교회(담임 송상철 목사) 중고등부를 비롯해, 저소득층 아파트 지역을 대상으로 선물 박스 50상자를 포장하고 있는 아틀란타새교회(담임 심수영 목사)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려는 한인교회의 손길이 분주하다.

이외에도 새생명침례교회(담임 유영익 목사)는 교회 내 어려운 가정과 난민들을 위해 캔 식품, 치약, 칫솔, 수건, 비누, 샴푸, 로션, 의류 등을 수집해 성탄절에 나눠주며, 베다니감리교회(담임 남궁전 목사)는 19일 노숙자 초청 선물 전달식과 저녁식사 대접 시간을 가지고, 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 실로암교회(담임 신윤일 목사) 등은 성탄절 당일 다운타운 홈리스들을 방문해 음식을 대접한다.

홈리스 단체에서도 성탄절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계획했다.

노숙자 자녀들을 위한 위로잔치를 22일 게이트웨이 쉘터에서 계획하고 있는 평화나눔공동체(지부장 송요셉 목사)는 고동성 목사(시온연합감리교회 유스부)를 중심으로 위로잔치를 열고 각종 게임과 선물을 준비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아틀란타새교회에서 평화나눔공동체 노숙자들을 초청해, 선물을 증정하고 호텔에서 숙박을 제공하며, 25일에도 다운타운 3곳에서 음식 대접을 하게 된다.

예수사랑나눔(대표 이영배 목사)에서도 17일 새한장로교회 유년부, 고등부, 청년부에서 준비한 선물, 게임, 연극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이시스터스하우스 쉘터에서 펼친다.

추위를 녹일 성냥개비들이 모여 큰 불꽃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