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는 랩이 아직 낯설다. 10년이 넘도록 애틀랜타 지역에서 200여 곡의 힙합을 작사·작곡해 온 엄유진 전도사(리폼드연합교회)에게도 하나님을 위해 랩을 짓는 일은 낯설었다.

그래도 뿌듯한 마음을 안고 힙합찬양을 선보이게 된 그는 “젊음의 에너지가 넘치는 힙합이라는 장르를 통해 젊은 사람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그의 힙합 공연은 리폼드연합교회 크리스마스 이브(24일) 콘서트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될 예정으로, 콘서트 시간은 오후 6시 30분이다.

2년 전 서태지 8집 『모아이』출시 기념 UCC 오디션에서 당당히 대상을 차지, 명실공히 실력을 인정받은 엄유진 전도사는 고등학교 2학년 시절부터 작곡을 시작했다. 물론 그의 힙합을 향한 열정도 그 때부터 시작됐다.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200여 곡의 힙합 음악을 작사, 작곡해오면서 열정은 커져만 갔고 최근 한국에서 프로젝트앨범을 작업 중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복음성가를 힙합으로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는 “늘 세상 음악을 작곡하고 부르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곡을 짓지 못했다”고 털어놓으며 처음으로 랩으로 만든 복음성가곡이라며 가사를 건네줬다.

“(가사)주님의 이름과는 상관되는 힙합이란 음악으로,
주님을 찬양할 수 있을 지,
이런 부족한 내가 자격이나 있을 지”

조심스럽게 하나님을 위한 랩을 내놓은 엄 전도사. 그가 지은 곡의 가사에 그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듯 하다. 그는 “세상에서 고통 받고 힘들어하던 영혼이 주님 앞에 나오는 내용”이라고 곡을 설명했다.

“(가사)절망의 늪에서 오늘도 쓰러져 있네요,
아픔을 잊지 못한 채 슬피 울고 있었죠,
당신의 손길이 필요한 지친 내 영혼,
제 기도를 받아주세요, 다시 꿈꿀 수 있게”

그리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랩으로 복음을 전하고 싶다”면서 “빌보드차트를 당당히 차지하는 미국 CCM 같은 대중적 복음성가를 한국에 전하는 것이 꿈이다”라고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장소) 리폼드연합교회 2385 Pleasant Hill Rd. Duluth, GA 30096
문의) 404-993-9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