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던 아버지가 어느 날 불쑥 ‘사랑한다 아들아, 고맙다’는 말을 전해 온다면 어떨까? 기분이 얼떨떨하기도 하고 가슴이 뭉클해 오기도 할 것이다. ‘아버지란 무엇인가?’ 따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 없이 ‘아빠’라 불리게 되었던 이들에게 ‘아버지 학교’란 신선했고, 또 강렬했다.

12일 눈발이 날리는 주일 오후 새생명교회(담임 유영익 목사)에 150여명의 동문들이 모였다. 조지아는 물론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알라바마, 플로리다 주에서 발길한 이들은 조별로 또는 전체 나눔으로 아버지학교 때의 생생한 기억을 더듬었다.

구 운영위원장인 박재영 집사는 “총 동문회를 통해 첫 마음으로 돌아가서 생명력 있고 소통이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자”고 격려했으며, 신 운영위원장인 전계영 집사는 “젊은 나이 만큼 열심히 뛰겠다”며 헌신을 다짐했다.

2002년부터 시작된 조지아 아버지학교는 현재까지 약 6백여 명이 수료를 마쳤다. 아버지학교를 향한 작은 열정이 모여 타 주에도 생명을 낳아, 작년 9월과 올해 9월 알라바마 아버지학교가 조지아 지역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도 했다.

아버지학교가 시작된 이래 최초 동남부 동문회였던 이날에는 박재영 집사(구 운영위원장)와 전계영 집사(신 운영위원장)의 인수식이 있었으며, 아버지학교 장학펀드를 통해 첫 장학금 전달(장윤정, 유지은)이 있었다. 아모스워십밴드, 윤석삼 형제와 최동면 형제(전 엄지와 검지 멤버)의 공연이 가미돼 동문회를 더욱 풍성하게 했으며, 벤자민 리 목사(샬롯 4기)의 실감나는 간증으로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