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엘아카데미는 처음부터 돈을 벌기 위한 목적보다는 선교를 위해 세워졌어요.”

‘선교를 위한 교회’는 익숙해도 ‘선교를 위한 학원’이라면 아직 낯설 것이다. 그럼에도 당당히 하나님을 위한 학원을 지향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스와니에 위치한 아비엘아카데미(Abiel Academy)다.

‘하나님이 아버지시다’라는 뜻을 가진 아비엘아카데미를 설립한 이충섭 원장은 현재 크리스천사립고등학교의 수학 교사이자 우리교회(담임 이형구 목사)의 유스부 담당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다.

수능이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간 기도원에서 예수님을 만난 그는 대학 시절 또 한 번의 결단으로 사역의 길을 선택했다. 믿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나 신학교 시절 손수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한 수학강사직이 이제는 선교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아비엘아카데미는 목회자 자녀는 50% 감면, 시편 1편을 영어로든 한국말로든 암송해 오면 학원비 30%를 감면해 준다. 개척교회 목회자 자녀들은 경제적 사정으로 학원을 다니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혜택을 내세우고 적극 돕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시편 1편 암송은 성경암송을 통해 믿지 않는 아이들도 전도의 기회를 열어둔 것.

아비엘아카데미의 대부분의 수익금은 교회 헌금이나 선교지로 보내지고 있다. 이 원장이 사역하는 우리교회 뿐 아니라 주변에 어려운 교회들이 행사를 할 때면 몇 백 불 씩 몰래 쥐어주고 오는 것이다.

이선생수학교실이라는 이름 하에 약 3년 간 운영을 해 왔던 이 원장은 우리교회 건물로 학원을 옮기면서 아비엘아카데미를 세운 지 6개월이다. 기도 가운데 ‘가르치는 일로 선교하라’는 응답을 받고 학원을 교회로 아예 옮겨버렸다. 학생들이 학원에 오는 거지만 실제로 교회 땅을 밟으면서 예수님을 알 수 있길 바란다고 그는 말했다.

선교를 위한 학원이라고 실력을 무시하면 안 된다. 공부를 많이 시키는 학원으로 유명한 아비엘아카데미에 다니는 학생들의 SAT점수는 평균 300~400점이 오르고, SAT 수학은 학원생 대부분이 만점을 받는다고 이 원장은 말했다. 현재 아비엘아카데미에서는 수학 SAT, 경시대회 대비는 물론 영어 읽기, 쓰기, SAT 등을 지도하고 있다.

“수학을 가르치고, 성경을 가르치는 일이 내 인생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밝게 웃는 그에게서 학원 수익금의 전부를 내어놓아도 넘치는 기쁨을 자랑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듯 했다.

문의) 404-246-7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