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사회의 열악한 문화환경 속에 이런 연주회가 개최되었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소수인종 중 한인이 아니면 누가 이런 연주회를 개최하겠나. 고단하고 힘든 이민 땅에 한국말로 울려 퍼지는 메시아를 부르고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동적이다.” (애틀랜타한인교회음악협회 회장 이봉협)

교회 간의 연합을 이끌며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연주회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제17회 헨델의 오라토리아 메시아 연주회가 5일(주일) 오후 6시 제일장로교회(담임 서삼정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번 연주회는 깊고 차가워져 가는 겨울만큼이나 힘들었던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성탄의 기쁨과 감사가 가득해지는 12월의 시작을 웅장하게 선포했다. 연주회는 서곡을 시작으로 우리를 위해 나셨다, 저 천사가 말하기를 할렐루야, 아멘 등 3부에 걸쳐 총 32곡을 그려냈다.

제일장로교회에서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옥 씨가 지휘하고 소프라노 홍승희, 테너 김성배, 바리톤 박종호, 오르가니스트 김수진, 피아니스트 권혜린 씨 등 13명의 오케스트라와 13개 교회 74명의 합창단원들이 함께한 연주회는 3달간의 긴 연습과정을 거친 만큼 극적이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했으며 관객들의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메시아는 그 초연 시기로 보아서는 부활절 작품이나 헨델은 1750년 이후 자선을 목적으로 매년 성탄에 이 작품을 연주했으며 광대한 영감과 가슴 깊이 와 닿는 열정과 감동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한편, 이번 연주회를 주최한 애틀랜타 한인 교회음악협회는 오는 19일(주일) 오후 6시 성약장로교회(담임 심호섭 목사)에서 마리에타지역 메시아 연주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