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 씨가 캄보디아 소년 사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위드컬처 제공
가수 손담비 씨가 4박 5일간 캄보디아 스와일리엔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이 11일 오전 11시 tvN 월드스페셜 을 통해 방영된다.

손담비 씨가 방문한 스와일리엔 지역은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차로 4시간 거리에 배로 메콩강을 건너야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베트남과는 국경지대이며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열악한 환경이다.

손담비 씨는 현지에서 소년 사쿤(11)과 함께했다. 사쿤은 어렸을 적 부모님이 이혼한 이후 편찮은 어머니, 병에 걸려 몸져누운 할머니와 살면서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그는 오전에 병든 소를 돌보고, 오후에는 집에서 30분을 걸어가 TRK센터에서 1시간 동안 영어수업을 듣는다. TRK센터는 천막 아래서 교육받는 영세한 교육기관이다. 수업이 끝나면 오후 10시까지 주 수입원인 물고기 잡기와 야자수잎 엮어 팔기 등 일을 계속한다.

손 씨는 사쿤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렸고, 촬영 내내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그래서 TRK센터를 찾아가 일일 음악교사로 실로폰과 멜로디언, 탬버린 등을 함께 연주하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사쿤을 위해 손수 편지를 쓴 손담비 씨. ⓒ위드컬처 제공

또 사쿤의 가족을 위해 집을 고쳐줬다. 사쿤은 지붕에서 비가 새고 바닥은 틈새가 벌어지는 등 불안한 집에서 생활해 왔다. 야외에서 씻고 생활하던 이들 가족을 위해 욕실과 화장실도 만들었다. 이들을 위해 이들에게는 생전 처음인 가족사진을 찍어주고 액자에 넣어 방 가운데에 걸어주기도 했다.

손 씨는 일정을 마치기 전 정성을 담아 사쿤에게 책상을 선물했고, ‘한국어 공부 열심히 하라’는 짤막한 편지를 손수 적었다. 그리고 촬영 내내 착용했던 제이에스티나(J.ESTINA) ‘Love’ 목걸이를 우정의 징표로 사쿤과 함께 나누고 출국했다. 현재 제이에스티나는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러브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Love’ 목걸이 1개 수익금인 1만원을 사쿤의 교육을 위해 후원한다.

스케줄 때문에 한국으로 떠나야 했던 손담비 씨는 귀국 비행기에서 내내 사쿤의 집이 잘 완성되기를 기도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