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김영옥 집사.
예수의 탄생, 고난, 부활과 영생의 메시지가 녹아있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연주회’가 오는 12월 5일 오후 6시 제일장로교회(담임 서삼정 목사)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7회 째 개최되는 이 행사는 김영옥 집사가 지휘하고, 오르간 김수진, 소프라노 홍승희, 테너 김성배, 바리톤 박종호 씨가 참여하며 애틀랜타 지역교회 약 80명의 성가대원들이 연합해 개최된다.

메시아연주회 사상 최초 여성 지휘자로 섬기게 된 김영옥 집사는 “올해는 예수님의 탄생과 예언을 표현한 1부 정곡을 부르고,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 영생을 표현한 2부, 3부는 조금씩 파트 별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소개하면서 “예수님의 일대기를 음악을 통해 다시 묵상할 수 있는 기회다. 성경을 읽는 것처럼 노래를 감상하실 수 있다. 연주회에 오시는 분들도 전체적인 곡의 구조를 알고 감상한다면, 곡을 이해하는 데 더 큰 도움이 되실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1달여 전 부친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김 집사는 “실제로 내가 한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여러 가지 외부 상황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 더 기뻐하실 거라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침체의 여파가 연말 정기 메시아연주회에도 예외는 아니라, 지난 해에 비해 후원비가 50%로 줄어들고, 교회 간 연합도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서 김 집사는 “초창기에는 연합이라는 의미가 깊었는데, 이제는 개 교회 자체적으로도 메시아를 연주할 수 있을 만큼 규모가 커지다 보니 메시아연주회의 핵심 목적인 연합의 의미가 퇴색돼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막바지 연습에 돌입한 메시아연주회 성가대 모습.
주최한 애틀랜타한인교회음악협회(이하 교음협) 이봉협 회장은 “세계적인 불황 속 어느 때보다 후원금을 얻기가 어려웠지만, 힘든 내색 없이 기쁜 마음으로 후원해 주신 분들이 있어 큰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연주되는 곡 ‘메시아(Messiah)’는 조지 프레드릭 헨델이 작곡한 오라토리오로, 그의 작품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곡이다. 복음서와 이사야서, 시편을 바탕으로 그리스도의 탄생과 삶, 수난을 담은 이 곡은 예수의 생애를 따라 총 3부로 구성된다. 제 1부는 대강절과 성탄절에 대한 이야기, 제 2부는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 승천 그리고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것으로 이뤄져있으며, 제 3부는 요한계시록에 내용을 주된 바탕으로 한다.

한편 마리에타 지역 연합성가대 메시아연주회는 교음협 후원으로 개최되며 12월 19일 오후 6시 성약장로교회(담임 심호섭 목사)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