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주일을 맞아 성전을 빌려 사용하는 타민족들을 섬기는 한인교회들이 늘고 있다. 이민 초기 미국교회를 빌려쓰던 한인교회들이 자체성전이 생긴 이후 무료로 성전을 타민족에게 제공하거나, 빌려 쓰는 타민족 교회를 적극적으로 섬기는 구조가 인상적이다.

마리에타에 위치한 베다니장로교회(담임 최병호 목사)는 21일 오전 11시 다문화 연합예배를 드리고, 함께 성전을 사용하고 있는 미국, 케냐, 브라질, 히스패닉 교회를 초청한다. 교회는 타민족 교회들에게 자체성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연합예배가 돈독한 관계의 또 다른 접촉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라빌 소재 아틀란타한인장로교회(담임 조흥석 목사)도 자체 성전을 빌려 쓰고 있는 히스패닉교회를 초청한 연합예배를 21일 오전 11시에 드린다. 히스패닉교회와 매 추수감사주일 점심친교를 나누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던 아틀란타한인장로교회는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연합의 장을 마련한다.

조흥석 담임목사는 “앞으로 매년 추수감사주일마다 연합예배를 드릴 예정”이라고 밝히고 지난 주에 모금한 구제헌금을 히스패닉 교회 소속 청소년 2명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한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이날에는 한인, 히스패닉 어린이들의 연합 찬양이 준비되고, 한어와 스패니쉬로 각각 설교가 전해지며, 예배 이후 친교음식으로 히스패닉교회를 섬긴다.

한편 자 교회 내 영어권과의 연합을 도모하고 지역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뻗치는 교회도 있다. 아틀란타한인교회(담임 김정호 목사)는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영어권 한어권 연합예배를 드리고 영어권과의 연합을 계획하고 있다. ‘하나되는 감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추수감사주일 행사 중에는 개인의 감사제목을 잎사귀 모양 종이에 적어 ‘감사나무’에 걸고 하나님과 주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지는 한편, 특별 헌물을 주변 지역단체에 기부해 섬김을 실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