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피해 복구가 아직도 진행 중인 아이티에 콜레라 창궐이라는 또다른 고난이 찾아든 가운데 아이티를 위한 기도가 특별히 필요로 되고 있다.

현지에서 활동 중인 국제 기독교 구호단체 브라이트 호프(Bright Hope)는 최근 발표한 긴급 호소문을 통해서 “현재 아이티 사람들은 그들의 삶을 위협하는 새로운 도전에 마주해 있다”며 “여러분의 기도 가운데 아이티를 위한 기도를 빼놓지 말아 줄 것을 당부한다”고 세계 교계에 요청했다.

이번 콜레라 발생으로 숨진 사람 수는 17일 현재 917명에 달하며, 1만4천여 명이 입원 치료 중이라고 아이티 보건부는 발표했다.

콜레라는 깨끗한 물 공급이 제한적이고 위생이 열악한 환경이 창궐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티에서는 지난 달 허리케인으로 인한 홍수로 주민들의 위생이 보다 악조건에 놓이게 됐다고 월드비전 아이티 긴급 구호팀은 밝혔다.

사브리나 푸르망놀랑 구호팀 디렉터는 “처음에는 지진이, 그리고 이어서는 홍수가, 이제는 콜레라와 가혹한 날씨까지 모든 것이 아이티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는 듯하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현지에서 구호를 펼치고 있는 단체들은 현재 주민들의 위생 교육을 통해서 추가 감염자 발생을 막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또한 경구 수분 보충제를 비롯한 의약품 조달에도 많은 지원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아이티에서는 지난 1월 중순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 전 국민의 3분의 1에 달하는 3백만 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10만여 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