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의 20개 제자교회들이 독립 1주년을 맞아 기념예배를 드렸다. 58년 대조동 산기슭에서 5명의 성도로 출발해 2009년 78만여명이 모이는 세계 최대 교회를 이뤘던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20개의 지성전을 독립시켜 한국교회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던 바 있다.

20일 오전 여의도순복음교회와 20개 제자교회 목회자 및 성도들이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을 가득 메운 채 진행된 예배에서는, 조용기 목사가 ‘예수님이 바라시는 것’(요 15:1~8)을 주제로 설교했다.

조 목사는 감회가 남다른 듯 “제자교회들을 독립시키면서 걱정했는데 한 교회도 무너지지 않았다”는 말로 메시지를 시작했다. 그는 “목회가 쉽지 않은데 내 제자들이 정말 잘 성장했다”며 “그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고 또한 목회자를 잘 섬긴 성도들의 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용기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열매를 많이 맺는 것”이라며 “하나님께서도 많은 자녀를 두길 원하신다. 그러니 우리는 더욱 많은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또 “나는 큰 교회를 하려고 목회 한 적 없다”며 “주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하다 보니 큰 교회를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설교에 이어서는 통성기도를 인도한 뒤, 신유기도를 하기도 했다.

영산제자교회협의회 회장 김경문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예배에서는 최명우 목사(강남제2교회)가 기도하고, 송영준 목사(남양주구리교회)가 성경봉독,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축사, 김용준 목사(도봉교회)가 광고하고 조용기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지성전 독립은 2008년 5월 목회 사역 50주년을 맞아 은퇴한 조 원로목사의 뜻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대형교회에 대해 높아져가는 기대에 부응하고자 진행한 것이다. 무한 성장 일변도로 가는 것이 옳지 않으며, 지역사회를 섬기겠다고 오래 전부터 이야기해오셨던 것을 구체화한 것.

제자교회들은 투표와 공동의회, 지방회 인준 등 교단법의 절차에 따라 담임 목사를 청빙하고 취임식을 가졌으며 재정권 및 인사 등 행정권을 자율적으로 행사하게 된다. 완전한 독립을 이룬 제자교회들이지만 반대로 ‘공동목적사업’인 ‘사랑과 나눔 섬김 사역’을 위해서는 전력으로 하나되어 진행하고 있다.

각 제자교회의 평균 성도수는 약 1만에서 2만명으로, 독립 후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도수는 43만여명이라고 교회측은 밝혔다. 독립된 제자교회는 여의도순복음강남(제2)교회(담임 최명우 목사) 여의도순복음강동교회(담임 김유민 목사) 여의도순복음송파교회(담임 김성수 목사) 여의도순복음도봉교회(담임 김용준 목사) 여의도순복음강북교회(담임 전호윤 목사)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담임 이태근 목사) 여의도순복음성북교회(담임 임석명 목사) 여의도순복음김포교회(담임 김삼환 목사) 여의도순복음엘림교회(담임 민장기 목사) 여의도순복음안산교회(담임 이영신 목사) 여의도순복음성동교회(담임 박의섭 목사) 여의도순복음중동교회(담임 김경문 목사)여의도순복음영산교회(담임 강영선 목사) 여의도순복음시흥교회(담임 권경환 목사) 여의도순복음한세교회(담임 양병초 목사) 여의도순복음남양주구리교회(담임 송영준 목사) 여의도순복음광명교회(담임 최길학 목사) 여의도순복음북서울교회(담임 이일재 목사) 여의도순복음하남교회(담임 임동환 목사) 여의도순복음소하교회(담임 송병구 목사) 등 20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