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챔버싱어즈(단장 박도열) ‘가을을 부르는 소리’ 공연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찾았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부터 실로암교회(담임 신윤일 목사)에서 진행되는 연습은 첫 공연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갖고 모인 십 여명의 단원들.

조원휘 지휘자의 인도를 따라 목을 풀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가볍게 시작한 연습은 시간이 갈 수록 더욱 진지하게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다음 주일(17일) 오후 6시부터 실로암한인교회 본당에서 진행되며, 하나님의 평강, 주 우리를 지키시네, 청산에 살리라, 아리랑, 주님 지으신 솜씨, Ave Verum Corpus 외의 합창곡을 선보인다.

연습을 앞두고 만난 박도열 단장은 노래를 사랑하는 아마추어들의 열정이 담긴 이번 공연에 많은 관심을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애틀랜타챔버싱어즈는 어떻게 시작됐나?
“챔버싱어즈는 수준 높은 합창 및 중창 음악을 통하여 각 단원 개인의 자질 향상과 함께 지역사회의 문화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한인의 문화적 우수성을 미국 사회에 소개하기 위해 2009년 11월에 창단된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이다..”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해 왔나?
“정기연주회, 특별연주회, 초청연주회, 합창제 지원, 교계행사 지원, 지역사회 문화행사 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미주한인재단과 자매결연을 맺고 미주지역 한인들과 2세들을 위한 문화사업에도 동참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몇 회에 걸친 초청연주를 했고, 정식으로 주최하는 음악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준 높은 합창음악을 구현하기 위하여 지금까지 연습하고 준비해온 만큼 여러분들을 초대해 합창을 통한 감동을 나누며 인사 드리고자 한다.”

-아마추어 합창단이라면 각자의 생업으로 바쁠 텐데, 무엇이 단원들을 모이게 했나?
“먼저는 음악을 할 수 있고 수준이 맞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더 좋은 음악을 추구하고자 하는 욕구가 충족됐고, 연습의 결과물로 미주 한인사회에 문화적 전도사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가장 핵심은 음악에 대한 열정이 아닐까 한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계획하는지?
“애틀랜타 한인사회가 지난 몇 년간 급성장 하면서 정치, 경제적으로는 발전해 왔지만 문화수준은 그만큼 따라가지 못해 자칫하면 절름발이 모양이 될 수도 있다. 챔버싱어즈는 문화적 측면에서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을 갖고 한인 사회는 물론 주류 사회 속에서 아름다운 합창음악과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 또 기독교라는 테두리는 없지만 단원 대부분이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독교 음악도 선보일 것이고, 선교를 위한 활동도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