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간 필리핀을 사랑과 희생 정신으로 헌신적으로 섬겨 온 조태환 선교사(43)의 유해가 25일 현지 발인예배 후 화장 절차를 밟아 26일 한국에 운구된다.

분향소는 2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이문동 성은교회(허동석 목사)에 마련되며 장례예식은 27일 오전 11시, 발인식은 28일 오전 7시에 진행된다. 이후 고인의 유해는 강원도 평찬군 한길안식관에 안장될 예정이다.

조 선교사는 23일 사랑의집짓기(해비타트) 행사 차 방문한 한국팀을 차로 공항에 마중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무장 괴한에 살해됐다. 1999년 예장대신선교회를 통해 필리핀에 파송된 그는 아리엔다평강교회를 개척하고 어린이 사역, 태권도 사역 등을 하며 필리핀인 영혼구원에 열정을 다해왔다. 작년 필리핀 대홍수 때에는 어려움에 처한 이재민들을 위해 기아대책, 유니세프, 필리핀 정부 등과 협력하여 사랑의집짓기 운동, 구호품 전달 사역에 앞장섰으며 재필리핀동부선교사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예장대신 총회는 24일 오전 총무 최충하 목사, 대신세계선교회 총무 이창식 목사, 서울북노회 노회장 박래균 목사, 서울북노회 선교부장 이상호 목사를 현지에 파견, 유가족을 위로하고 장례 절차를 논의했다.

장례는 주비대신선교회장으로 치러지며, 현지 입관예배가 24일 오후 3시(이하 현지시각), 발인예배가 25일 오전 10시 파식 시에 위치한 에버그린장례센터에서 드려졌다. 박래균 목사는 입관예배에서 “한 사람의 값진 희생이 영원한 사랑의 열매가 되었다”며 “필리핀의 복음화와 선교사들의 사역을 위해 더 중보하고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장례예배에는 주비대신선교회 회장 정기제 선교사, 주비대신선교회 부서기 김충근 목사, 기아대책 필리핀 대표 장재중 장로, 남부루손한국선교사협의회 회장 박용대 선교사, 기성의 심우태 선교사 등이 순서를 맡아 진행했으며 유족과 동료, 아리엔다 평강교회 성도들은 눈물을 흘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유족으로는 오순옥 사모와 두 딸 하은, 예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