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트(PSALT, Prayer, Service, Action, Love, Truth 이하 쏠트) 주최 '1907년 부흥성회 100주년 : 성찰과 부활'(1907 Centennial Revival : Reflection & Revival) 대회. 1세, 1.5세, 2세들과 함께한 1박 2일의 행사는 북한을 위해 일하는 많은 사역자들을 비롯, 1세, 1.5세, 2세들이 하나되어 이 땅의 부흥, 북한땅의 부흥을 염원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 쏠트의 대표를 맡고 있는 미셀 김씨(26•뉴저지 연합감리교회)와 행사 전체의 한-영 통역을 맡아 한어권 영어권이 하나될 수 있게 한 크리스틴 김(20•뉴저지 베다니교회)씨를 만나 쏠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쏠트가 탄생한 이야기를 말씀해 주시죠.

미셀 : 제 개인적인 간증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요, 선교단체 YWAM을 통해서 99년 한국에 처음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북한은 극심한 기근으로 고통 받고 있는 때였습니다. DMZ와 땅굴에 가서 기도를 할 때, 하나님께서 북한에 대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2004년에는 북한인권법안이 통과되면서 북한 인권과 관련해서 일하는 이들이 모이게 되었으며 북한 인권에 관한 필름, 다큐멘터리 등도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미 정부도 북한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이 되는 등, 북한관련 일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사회를 더욱 액티브하게 열어주신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부관련 일을 2004년부터 시작하게 되었는데 사회를 바꾸어가는 원리를 알고 싶어서 정부, 정치 관련 일을 하면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1세, 2세, 다양한 계층의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한시도 쉬지 않고 일하면서 하나님의 하드 트레이닝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2005년 4월부터 북한관련 사역을 위해 기도하면서 서서히 이 사역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탈북자를 직접 만났을 때 깨달은 것은 우리가 그들 안의 육체적, 정신적 문제 뿐 아니라 영적인 문제의 해결이 가장 심각함을 깨달았습니다. 단지 옷과 음식을 가져다 주는 것만으로는 그들을 온전히 구원할 수 없습니다. 당장 그들의 필요를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그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함을 깨달았지요.

북한을 돕는 단체에서 일하고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고민하면서 내린 결론은 우리가 근시안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아니라 영구적으로 이 문제를 붙들어야 하며 이들의 영•혼•육을 구원하는데 있어서 사람의 힘으로 돕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 모든 문제는 오로지 하나님만이 해결하실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의지로 직접 이 문제에 개입하셨을 때 비로소 북한의 문이 열리고 그 안의 모든 사슬이 끊어지게 될 것입니다.

2006년 1, 2월 쏠트 창립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기도할 때 과연 내가 내 능력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한국어 실력도 변변치 않았구요. 나이도 어린데다가 여자라는 사실은 사역할 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신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제가 이 일을 하길 원하셔서 여기 까지 저를 인도하셨다는 것이었고 그러한 하나님에 대한 저의 믿음이었습니다. “하나님 이것은 온전히 당신의 프로젝트입니다. 어떠한 사회적 지위나 이름이 아니라 당신께서 허락하신 영적 권위로 당신은 저를 움직이실 것입니다. 그 앞에 저를 비롯해 함께 일하는 자들이 약해지고 겸손해 질 것을 믿습니다.” 이런 기도와 믿음을 가지고 저는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저희 세대에 특별한 계획과 목적을 가지고 계심을 확신합니다. 마치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 전 세대보다 상처가 적고 더 큰 희망을 가지고 있는 2세대들을 쓰셨듯이 한국의 분단의 아픔의 문제를 새로운 세대를 통해 새롭게 해결하실 것을 믿습니다. 그것이 이 세대를 향한 저의 믿음입니다.

고린도전서 12장에 나오듯이 몸의 한 지체가 아프면 몸 전체가 아픕니다. 우리가 다 같은 한 형제인데 어찌 아프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북한이 결코 우리와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의 이웃이고 형제입니다. 우리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북한의 형제들을 옭아매고 있는 사슬과 우리가 매여 있는 물질적 사회 안의 사슬에서도 벗어날 것입니다. 그들의 사슬이 끊기기 위해 기도하면서도 이곳의 사슬을 끊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부흥의 바람, 성령의 바람이 분명 불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이번 행사에 많은 이들이 모였는데 어떻게 짧은 시간에 이런 네트워크가 가능했나요?

미셀 : 많은 분들이 물어오시는 질문인데요, 올 초에 여러 다른 단체들과 협력할 때, “하나님 이들을 잘 모르지만, 이들과 연락하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라고 기도하면서 시작했습니다. 저는 네트워킹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서로 한 몸이기에 서로를 밟지 말고 함께 합력해 나가야 하니까요. 그런데 사실, 제가 한 것은 지극히 작지만 하나님께서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직접 오피스에 찾아 오시기도 하고, 약 7-8개월 간 하나님께서 많은 사람을 불러모으셔서 만나게 하셨습니다. 저는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문을 여시고 인도해주셔서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죠.

이번 행사는 1.5세 및 2세들이 주축이 되어 준비했지만 1세들과 하나되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미셀 : 하나님께서 제게 그렇게 비전을 주셨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였던 '1907년 부흥성회100주년 : 성찰과 부활' 을 위해 기도할 때, 우리는 부흥과 화해. 회개에 대해서, 하나님과 인간의 깨어진 관계, 무너진 가정, 무너진 1세와 2세와의 관계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 어떤 커뮤니티도 한 세대만이 이끌어 나갈 수 없습니다. 함께 나아가야 하는 것이죠. 화합만이 화합을 낳을 수 있는 것입니다.

몇 달 전 Korean Ministry와 English Ministry 목사님들이 오셔서 과연 같이 일할 수 있겠느냐고 했지만 “저는 하나님의 이끄심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분명 되게 하실 것입니다.”라고 말했고 하나님께서 들어 쓰실 수 있는 가장 깨끗하고 큰 그릇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했습니다. 그 점을 하나님께서 귀히 보시고 역사하신 것 같았습니다. 또한 이번 행사 진행 시 영어-한어를 동시에 썼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많이 준 것 같습니다.

크리스틴씨는 이번에 완벽한 이중언어 구사로 행사에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요, 어떻게 이 단체와 함께 일하게 되셨습니까

크리스틴 : 고등학교 때부터 북한인권을 위해 일한다는 링크(LiNK, Liberty in North Korea)에 대해서 알고 있었는데, 대학에 들어와 탈북난민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서울 기차’를 본 후 본격적으로 이 단체를 돕게 되었습니다. 링크를 통해 북한에 대해 많이 배우면서 쏠트에 관해 알게 되었습니다. 쏠트는 기독교 비영리 단체 입니다. 하나님의 시각으로 북한 문제를 바라보며 좀더 장기적인 계획과 비전을 가지고 일한다는 것이 여타 단체와는 다른 점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시각으로 이 문제를 바라본다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봅니다.

2007년 내 계획된 다른 행사들이 있습니까

미셀 : 매월 TFF (Testimonies from the field) 라는 Workshop을 통해 그 동안 사역해 왔던 선교사님들, 사역자님들의 사역을 듣고 나누는 시간을 가지며 매주 기도회가 있습니다. 특히 웹사이트에(www.psaltnk.org)에 매주 올라가는 기도제목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분들은 아프리카에 있는 분까지 합해서 400여명 정도 됩니다. 음악회를 통한 펀드레이징, 비전트립, 끊임없는 기도 등을 통해 사역과 열정의 불꽃이 꺼지지 않게 하지요.

함께 네트워킹하고 일하는 분이나 단체들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일합니까?

미셀 : 다양한 사역의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 연합하고 있습니다. 공개적, 비공개적, 정치적, 비 정치적 등등의 다양한 성격의 단체 및 개인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들을 영적으로 지도해주시는 위원회가 있어 우리가 일할 때 먼저 하나님의 목적을 중심삼고 하는가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함께 일하는 이들과 교류 할 때도 마찬가지 이지요. 하나님의 목적과 하나님의 짐을 붙드는 곳과 함께 일합니다.

민족의 짐이자 하나님의 짐을 지고 가고자 하는 청년들 PSALT. 이들의 어리고 작은 가슴에는 이미 하나님의 사랑이 자리잡고 있었다. 북한의 고통 받는 이들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헌신하는 이들의 모습 속에서 부흥과 통일의 날이 그다지 멀지 않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