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메릴랜드 칼리지 파크 극장에 1500여명의 한인 청소년, 어린이, 장년들이 모여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며 메릴랜드 지역을 비롯한 미주지역의 부흥을 염원했다. 바로 메릴랜드 청년 연합 주최로 열린 'Match Strike' 부흥 집회였다. 1907년 평양 대 부흥 100주년을 맞이하는 2007년, 회개와 부흥의 불씨가 되길 원하는 마음을 가득 안은 청년을 만나 보았다. 안지영 전도사. 그는 현재 메릴랜드 주에 위치한 새소망교회(담임 안인권 목사)에서 청년들을 섬기며 메릴랜드 청년 연합의 7대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7년 한해 그와 메릴랜드 청년 연합이 품은 소망을 들어보았다.

메릴랜드 청년 연합 사역은 어떻게 시작 되었습니까

7년 전 메릴랜드 지역의 청년 6명이 모여 연합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기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메릴랜드 청년 연합이라는 모임이 만들어지게 되었지요. 메릴랜드 지역 청년들과 함께 교회를 살리고 예배를 함께 살리자는 취지에서 매년 11월에 'Match Strike' 라는 이름을 가지고 집회를 해 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창문'이라는 이름으로 부흥집회를 시작했는데, 첫 모임에 400여명이 모였었습니다. 첫 ‘Match Strike’집회 때는 700여명이 모이더니 작년 집회 때는 1500여명이 넘는 청년, 장년, 어린아이들이 참가했습니다. 집회가 열렸던 칼리지 팍 극장이 원래는 1350명이 정원이었는데, 정원을 채우고도 밖에 150여명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 극장측 몰래 행사에 들여보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개교회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있는데, 청년들이 함께 모이게 되니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져 기쁩니다. 집회를 처음 기획하고 준비할 때 어떤 분은 유명인을 불러 사람들을 많이 모이게 하자고 제안하신 분도 있었지만,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꾸준히 기도하고 구하는 가운데 처음 집회 부터 정말 많은 분이 오셨고, 작년에는 15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하였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집회 때 청년들만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70대 30의 비율로 청년, 장년과 어린이들도 함께 참석한다는 것입니다. 함께 모여 은혜받고 도전받는 모습에 저희들이 은혜를 받습니다.

또한 저희는 일년에 한 번 있는 부흥집회 뿐 아니라 매주 토요일에 청년들이 모여 기도하면서 꾸준히 활동합니다. 여러 크고 작은 집회들, 수련회등을 통해서 연합 사역을 해 오고 있습니다.

1세, 1.5세, 2세가 함께 할 때 언어의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집회를 할 때나 어떠한 행사를 할 때는 한국어, 영어를 자연스럽게 섞어서 씁니다. 사실, 저는 언어가 중요하긴 하지만 언어 때문에 서로 하나되는데 문제가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서로를 향한 사랑을 가지고 마음이 통할 때 하나될 수 있는 것이죠. 언어가 통한다고 해서 하나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최근에는 어떤 일들을 계획하고 있습니까

메릴랜드 청년 연합 사역이 버지니아로 불씨가 옮겨져 3년 전 부터 버지니아 청년 연합이 생겨나게 되었고, 근 한달 사이에는 갑자기 뉴욕, 피츠버그, 보스턴, 뉴저지등이 연결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부흥에 관한 비전을 가지신 분과 비전 네트워킹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정말 이 땅에 부흥이 절실함을 느낍니다. 지금까지 되어져 온 일들을 하나씩 돌이켜 볼 때 '하나님께서 부흥을 소망하시고 지금까지 물밑작업을 펼쳐 오셨구나.' 하고 느낄 때가 많지요. 오는 1월 25일부터 2박 3일 간 버지니아 청년 연합과 함께 안나산 기도원에서 수련회를 갖습니다.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며 부흥의 한 해를 준비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부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완전한 변환(Transformation, 안 전도사는 이 단어가 가장 적절하다고 했다. 편집자 주) 이라고 생각합니다. 완전한 회개를 통한 완전한 헌신의 삶으로 바뀌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온전히 받는 것이죠. 사역을 해 오면서 연합과 소통에 관한 고민을 많이 해 왔었는데, 늘 내린 결론은 ‘진정한 부흥밖에 길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성령만이 우리를 하나되게 할 수 있으며 그러기에 세대간, 교회, 교단간의 연합을 비롯한 이 모든 것이 우리 크리스천들이 부흥했을 때 만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청년 사역을 하시면서 느꼈던 2세와 1.5세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이기 때문에 일반화 할 수는 없지만 1.5세 청년들은 보다 한국적 신앙의 모습이 많은 것 같습니다. 도전적이며 헝그리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할까요. 이게 맞다 싶으면 앞 뒤 안 가리고 도전하는 모습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2세들은 보다 세계적인 것들에 관심을 나타내며 개인주의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자신의 삶의 목표가 뚜렷하며 이미 정해진 목표를 하나하나 성취해 가면서 그 곳에 신앙적 의미를 부여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어느 것이 맞다 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이 두 가지가 서로 조화되었을 때 폭발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봅니다. 둘 다 중요하죠. 게다가 1세들의 기도와 헌신을 무시할 수 없지요. 이것이 우리들의 신앙의 뿌리이기 때문에 이것을 귀히 여기고 이 신앙적 전통을 잘 이어가려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부흥, 성령 역사는 우리를 하나되게 합니다. 부흥을 늘 고민하면서 생각해 왔던 것이 네트워킹이었습니다.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힘을 모아 하나님의 일을 해 낼 수 있는 네트워킹 말입니다. 이것을 통해 지역교회들은 하나되어 혼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함께 해 낼 수 있을 것 입니다. 작은 개척교회들은 한 영혼에게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교회들이 요새는 큰 메가처치에 밀려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안타까움을 줍니다. 교인들이 다들 큰 교회로 수평이동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무조건 교회가 사라지는 것은 사탄이 좋아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교회들이 건강하게 살아가면서 큰 일을 해 낼 수 있는 방법은 연합입니다. 부흥을 통한 연합. 저희 청년들은 그것을 꿈 꾸고 있습니다.


안 전도사는 요엘서에 나오는 늦은비의 때가 지금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는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죽도록 헌신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물이 포도주로 변했던 가나의 혼인잔치의 기적이 이 시대에 우리가 바라는 부흥이며 메릴랜드 청년 연합회 청년들이 주님께 순종해 항아리에 물을 부은 종들처럼 되길 소망한다고 한다.

2007년 평양 대 부흥 100주년을 맞이하는 이 때 모두가 소망하는 부흥의 역사가 메릴랜드 청년들로 부터 시작되길 기대해 본다.

안지영 전도사 소개

1979년 서울 출생, 초등학교 5학년 때 미국 오클라호마로 이민 옴
메릴랜드 지역 교회 청소년 연합 수련회 교사로 섬기면서 청소년 사역해 옴
현 메릴랜드 지역 새소망교회(담임 안인권 목사)의 전도사
메릴랜드 청년 연합 6,7대 회장
전기공학 및 정치학 전공 후 현재 웨슬리 신학대학원 재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