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연합장로교회 정인수 담임목사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제 39차 미국장로교(PCUSA) 한인총회 총회장으로 선출됐다.

정 목사는 “20년 이상 미국장로교에 몸 담고 있으면서 불평도 가졌지만 하나님께서 총회장 직을 통해 헌신하고 겸손케 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변화와 격변의 시대, 한인교회 전국총회를 어떻게 갱신하고 새롭게 할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한인총회가 여러 가지 도전 앞에 있는데 세대간 연대, 2세와 여성사역, 선교 네트워크의 발전 등 과제가 있지만 하나님께서 돌파구를 찾아주실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코스타리카 총회 현장에서 본지 뉴욕지사 윤주이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

-먼저 총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을 말해달라.

“미국 장로교가 전체적으로 격변하는 시대 가운데 있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의 음성을 잘 듣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영적 리더십을 배워 이민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영적인 상처를 잘 보듬고 싶다.”

-세대간 연대와 선교의 네트워크에 대해 언급했는데, 어떻게 펼쳐나갈 것인가?
“미국 장로교 내에 백인, 아시안을 비롯해 다양한 그룹이 많다. 먼저는 이들과 영적인 유대감을 갖고자 한다. 또한 한인교회 내 1세와 2세 목회자, 남성과 여성 목회자, 은퇴 목회자와 젊은 목회자 등이 서로 동질감을 갖고 어떻게 사역을 해나갈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네트워크의 이슈가 될 것이다. 또한 선교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힘을 모아 선교에 힘쓸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이 무엇인가?

“선교의 경우 관련된 컨퍼런스를 개최해 비전이 같은 교회들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선교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무엇보다 현대는 네트워크의 시대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마인드가 없으면 안 된다. 내가 가진 자원이 있고 남이 가진 자원이 있는데 이것이 공유되고 나눠질 때 선교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세대간 연대를 생각해보자. 교단 내에서도 한인교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1세들은 언어의 문제가 있었지만 2세들은 본격적으로 주류교단의 리더가 되는 시대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타인종과의 대화나 교제가 예전보다 훨씬 더 활발할 것이다.

예를 들어 오는 7월 총회에서 김진성 목사가 총회장 후보로 나선다. 1세로 이승만 목사가 총회장을 맡은 바 있다. 2세가 처음으로 총회장 후보로 나왔다는 데 1세로 보람을 느낀다. 이 세대는 이민 1세가 주일학교부터 가르쳐서 성장했다. 이런 2세들이 본격적으로 주류사회 리더십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것은 감격스러운 일이다. 그만큼 한국교회의 위상과 리더십이 교단에서 인정받는 다는 증거다.”

-총회장으로서 한인교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기도와 말씀, 성령의 은혜를 사모하는 강한 영성이다. 미국의 신학생들과 교회들도 영성을 사모한다. 한국교회는 이미 얼마나 풍성하게 누리고 있나? 우리가 가진 영성의 유산이 미국 교회 부흥을 새롭게 하는데 귀한 자원으로 쓰임 받을 것이다.”

NCKPC는 미국장로교(PCUSA) 교단 산하 4백여 교회 6만 여명의 활동 교인으로 구성된 한인교회 협의체다. 1972년에 조직되어 39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교단 내에서 흑인 교회에 이어 두 번째로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