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목회자가 중국 당국의 핍박을 걱정하는 미국교회를 향해 '고난의 유익에 동참하라'는 고언(苦言)을 전했다. 상해열방선교교회를 담임하는 최권 목사는 지난 20일 벨뷰사랑의교회(담임 조영훈 목사)의 주일예배에서 '고난의 유익'(롬5:1-6)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 목사는 설교에서 중국교회가 겪는 환란을 설명하며 그 속에서 역사하고 계신 하나님을 증거했다. 그는 미국 기독교의 침체 원인을 고난과 인내 없는 편안한 종교 생활에서 찾고, 위험과 도전이 없는 곳에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역설했다.

최 목사는 미국에 있는 크리스천들은 고난 받는 중국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하지 말고 그 고난에 함께 들어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고난 가운데 연단을 거치며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되는데, 오늘의 미국 교회는 고난과 위험이 없는 편안한 종교 생활을 하고 있다"며 "교회와 성도들은 선교라는 고난에 동참하고 지금도 죽음의 위험 속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을 위해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중보 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중국에서 태어난 최 목사는 1993년도에 예수님을 영접하고 1999년에 신학교를 졸업하고 상해에서 열방선교교회를 시작했다. 열방선교교회는 중국 당국에 등록된 삼자교회가 아니지만 처소교회와 같이 은폐된 곳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았다. 300명으로 시작한 교회는 3년 6개월 만에 2000명 가까운 성도들이 모이게 됐다. 주일예배는 4층 빌딩에서 교회는 오전 8시 부터 2시간씩 예배를 드리며 오후 4시까지 총 4부 예배를 드렸다.

그러다 작년 7월부터 공안들은 예배가 불법 집회이기 때문에 취소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 이후 11월에는 공문이 내려와 교회 문이 닫히기도 했다. 하지만 성도들은 굴하지 않았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공원에서 예배를 드렸다. 이후 여러 지역으로 나눠져 11개의 교회가 세워졌다.

공안의 협박과 박해에도 최 목사를 견디게 해 주었던 말씀은 고난 중에 기뻐하라는 말씀이었다. 최 목사는 "크리스천에게 고난과 인내 대한 해석이 없다면 우리 신앙은 힘이 없을 수밖에 없다"며 "고난과 인내를 통해 하나님께서 나에게 두신 계획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크리스천의 인내란 참고 견디는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나아가 엎드려 구하는 적극적인 인내를 말하는 것"이라며 "고난을 겪으며 나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얼마나 큰일을 행하고자 하시는 지 깨닫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믿는 않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고난을 받게 되지만, 하나님 나라를 위한 고난은 소망과 기쁨을 가져다 준다"며 고난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구하라고 설교했다.

한편 최 목사는 "오늘날 미국의 기독교가 힘을 되찾기 위해서는 성도들의 신앙이 의식화 되는 것을 막고, 새벽기도와 철야기도 등으로 기도가 살아있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