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가 새 성전 건축 기공예배를 20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서초동 건축부지에서 드렸다. 교인 1만여명이 부지를 가득 메웠다.

지난해 6월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앞 사거리에 7,533.4㎡(약 2,278평)의 부지를 매입한 사랑의교회는 지난 17일 서초구청으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아 비로소 이날 기공예배를 드렸다. 사랑의교회 새성전은 앞으로 2년 6개월 간의 건축을 거쳐 지상 13층, 지하 7층, 연면적 67,419.17㎡(20,394.30평)의 ‘사랑 글로벌 미니스트리 센터’(Sarang Global Ministry Center)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날 예배는 1부 예배, 2부 축하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2부는 건축경과 보고, 서초지역 취약 주민을 비롯한 서울시 중등 장애인 등에 기부금 전달, 시공사 계약 조인식, 테이프 커팅, 기공 첫삽 뜨기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요한계시록 1장 5~6절 본문, ‘함께 하나님 나라 꿈을 꿉시다’를 제목으로 설교한 오정현 목사는 “다 안 된다 안 된다 하는 상황에서 사랑의교회 모든 교인들의 한 조각 믿음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사랑의교회가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이 순간에 서로 손을 잡고 하나님 나라 꿈을 꾸자”고 말했다.

이어 오 목사는 “지난 1년 동안 말로 다 할 수 없는 어려운 과정들을 거쳤다. 대형교회가 교회 짓는 것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 많았다”며 “사랑의교회의 실력이나 재능, 많은 성도들이 교회를 짓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짓는 것이다. 건축을 마칠 때까지 이 건축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 목사는 “이 건축은 사랑의교회 배를 두드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 민족과 다음 세대를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3년 내 이 건물이 글로벌 교회로 거듭나고 5년 내 중국교회에 대한 사명을 감당하며 7년 내 통일을 준비하게 될 것이다. 경인운하가 완공되면 중국교회 본부가 있는 상해에서 교회 지도자 1~2천명이 경인운하를 통해 우리 교회에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배에는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김진홍 목사(두레교회) 등 교계 많은 목회자들이 참석해 사랑의교회 새성전 건축을 축하했다.

김진홍 목사는 “새 성전 위치가 매우 좋다. 이런 자리에 불당이나 성당이 세워지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라며 “한국교회는 문화가 약하다. 건축은 문화를 대변한다. (사랑의교회 새성전이) 한국교회의 문화를 채우는 큰 교회가 되길 바란다. 역사를 창조하고 역사를 만들라”고 했다.

그는 또 “불교에는 해인사가 있고 가톨릭에는 명동성당이 있지만 개신교를 대표하는 교회가 없다. 사랑의교회 새성전이 개신교를 대표하는 상징적 건물이 될 것”이라며 “단순히 개교회가 아니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회다. 그런 긍지를 가지라”고 덧붙였다.

홍정길 목사는 “지난 1여년간 말도 많았고 소문도 많았다. 그러한 많은 기대 속에서 새로운 예배당을 짓게 됐다”며 “아름다운 교회로 지어질 것을 믿는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이 교회를 보고 느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 밖에도 이날 예배에는 덕 버셀 국제로잔대회 총재, 박성중 서초구청장, 김성주 성주그룹 대표, 원희룡 국회의원(한나라당), 사랑의교회 생성전 건축을 맡을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랑의교회 새성전 외부 조감도.


▲사랑의교회 새성전 내부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