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규모가 조금 있다 보니 담임목사님께서 모두 주례를 하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종종 결혼 주례를 하곤 합니다. 지난 달 주례를 했고 다음 달에도 주례가 있습니다. 내일은 결혼을 앞둔 한 커플이 인사를 하러 오겠다고 합니다. 어느덧 7번째 주례를 하게 되었습니다. 믿음으로 참 잘 사는 가정도 있고, 안타깝게도 헤어짐의 아픔을 겪은 가정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주례를 설 때마다 정말 간절한 기도를 하면서 섭니다.
이러한 결혼에 대한 묵상을 하다가 우연히 ‘결혼설명서’라는 제목의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목 참 좋다!’ 정말 결혼하기 전 매뉴얼(Manual)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기에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나 봅니다. 더구나 삶의 현장에서 섬김의 실천을 하시는 조현삼 목사님이 저자라는 것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교회는 조현삼 목사님에게 주례를 받기 위한 과정이 있다고 하네요(만나교회도 가정사역부에서 진행하는 결혼예비학교를 마쳐야 담임목사님 주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좋은 신앙교육과 결혼교육을 받고 아름다운 가정을 꾸리라는 의미죠.). 조 목사님이 인도했던 가정생활세미나 테이프를 듣고 소감문을 써야 하고, 지정해 준 결혼 관련 도서 두 권을 읽어야 하고, 결혼식 전 주에는 청년부 담당 목사님에게 두 시간 정도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과정은 같지만, 조현삼 목사님이 직접 교육하신 이야기입니다. 민수와 수현이라는 청년과 매주 화요일 저녁 공부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이야기식 서술이죠.
조 목사님은 10주 동안 이 교육을 진행했는데, 매 과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고 그 답을 성경에서 찾았습니다.
1) ‘왜 결혼하려고 합니까?’를 통해 결혼의 목적을,
2) ‘결혼이 무엇입니까?’를 통해 결혼의 정의를,
3) ‘결혼생활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를 통해 결혼의 실제를 성경을 통해 공부한 것입니다.
study1, ‘결혼을 만드신 하나님 배우기’에서 도전이 되었던 구절은 이런 것입니다. “두 사람의 결혼은 하나님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야 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통해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두 사람의 가정을 통해 하나님을 볼 수 있고, 하나님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은 어떻습니까? 부부가 서로를 통해 하나님을 느낍니까? 아니면 ‘저 웬수!’입니까? 사람들이 당신의 가정을 보며 하나님을 봅니까? 아니면 손가락질을 합니까? 이 책을 통해 지금의 우리 모습을 한 번 점검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study2, ‘결혼을 하는 사람 배우기’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다르다는 것에 대해 말합니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니, 서로 공부하며 도와주고 채워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합쳐서 100점이라는 내용은 참 도전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혼자서는 100점을 맞을 수 없고, 합쳐야 100점을 맞을 수 있는 존재니, 혼자 100점 맞으려고 하지 말고 합쳐서 100점을 맞자는 논지입니다. 아내가 60점이면 남편이 40점이 되어주고, 남편이 70점이면 아내가 30점만 되어주면 100점이 되어 행복한데, 대부분의 부부는 ‘나는 100점인데 너는 왜 50점이냐?’는 식으로 판단하며 200점이 되지 않는 아픔을 겪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참 맞는 말이죠?
study3,4, ‘떠남 배우기 1,2’에서는 결혼식을 통해 부모님은 결정권을 자녀 부부에게 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아들을 며느리에게, 딸을 사위에게 온전히 주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낳아 탯줄을 두 번 끊습니다. 한 번은 낳자마자 끊고, 또 한 번은 결혼시키며 끊습니다.” 탯줄을 끊지 않으면 죽는 것처럼, 부모님은 결혼식을 통해 온전한 떠남의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study5,6,7,8 ‘연합 배우기 1,2,3,4’에서는 결혼이 남편과 아내의 연합일 뿐 아니라, 결정권의 연합이고, 몸의 연합이고, 돈의 연합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study9, ‘하나됨 배우기’에서는 하나가 될 때 온전함을 이룰 수 있다는 가정 미션을 제시하고 있고, study10, ‘결혼 생활에 힘이 되는 말 배우기’에서는 공부해야 좋은 말을 할 수 있고, 궁금하면 서로 물어보고, 물어보면 성실하게 대답하는 말이 넘쳐야 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창세기 2장 18절부터 25절의 말씀을 중심으로 결혼의 성경적인 법칙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이 책을 꼭 한 번 읽은 후 결혼식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메모하며 공부할 수 있는 스터디 가이드북도 별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육할 수 있는 목회자나 전문가가 있다면 스터디 형식으로 나누는 것도 또한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한 순간의 감정적인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깊은 영적 사랑을 하는 부부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믿음의 청년들은 세상 청년들처럼 자극적인 결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통해 깊은 묵상을 하며 가정을 이루면 좋겠습니다. 결혼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 결혼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이훈 목사(분당 만나교회 부목사) lhlja@hanmail.net
이러한 결혼에 대한 묵상을 하다가 우연히 ‘결혼설명서’라는 제목의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목 참 좋다!’ 정말 결혼하기 전 매뉴얼(Manual)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기에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나 봅니다. 더구나 삶의 현장에서 섬김의 실천을 하시는 조현삼 목사님이 저자라는 것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교회는 조현삼 목사님에게 주례를 받기 위한 과정이 있다고 하네요(만나교회도 가정사역부에서 진행하는 결혼예비학교를 마쳐야 담임목사님 주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좋은 신앙교육과 결혼교육을 받고 아름다운 가정을 꾸리라는 의미죠.). 조 목사님이 인도했던 가정생활세미나 테이프를 듣고 소감문을 써야 하고, 지정해 준 결혼 관련 도서 두 권을 읽어야 하고, 결혼식 전 주에는 청년부 담당 목사님에게 두 시간 정도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과정은 같지만, 조현삼 목사님이 직접 교육하신 이야기입니다. 민수와 수현이라는 청년과 매주 화요일 저녁 공부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이야기식 서술이죠.
조 목사님은 10주 동안 이 교육을 진행했는데, 매 과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고 그 답을 성경에서 찾았습니다.
1) ‘왜 결혼하려고 합니까?’를 통해 결혼의 목적을,
2) ‘결혼이 무엇입니까?’를 통해 결혼의 정의를,
3) ‘결혼생활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를 통해 결혼의 실제를 성경을 통해 공부한 것입니다.
study1, ‘결혼을 만드신 하나님 배우기’에서 도전이 되었던 구절은 이런 것입니다. “두 사람의 결혼은 하나님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야 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통해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두 사람의 가정을 통해 하나님을 볼 수 있고, 하나님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은 어떻습니까? 부부가 서로를 통해 하나님을 느낍니까? 아니면 ‘저 웬수!’입니까? 사람들이 당신의 가정을 보며 하나님을 봅니까? 아니면 손가락질을 합니까? 이 책을 통해 지금의 우리 모습을 한 번 점검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study2, ‘결혼을 하는 사람 배우기’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다르다는 것에 대해 말합니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니, 서로 공부하며 도와주고 채워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합쳐서 100점이라는 내용은 참 도전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혼자서는 100점을 맞을 수 없고, 합쳐야 100점을 맞을 수 있는 존재니, 혼자 100점 맞으려고 하지 말고 합쳐서 100점을 맞자는 논지입니다. 아내가 60점이면 남편이 40점이 되어주고, 남편이 70점이면 아내가 30점만 되어주면 100점이 되어 행복한데, 대부분의 부부는 ‘나는 100점인데 너는 왜 50점이냐?’는 식으로 판단하며 200점이 되지 않는 아픔을 겪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참 맞는 말이죠?
study3,4, ‘떠남 배우기 1,2’에서는 결혼식을 통해 부모님은 결정권을 자녀 부부에게 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아들을 며느리에게, 딸을 사위에게 온전히 주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낳아 탯줄을 두 번 끊습니다. 한 번은 낳자마자 끊고, 또 한 번은 결혼시키며 끊습니다.” 탯줄을 끊지 않으면 죽는 것처럼, 부모님은 결혼식을 통해 온전한 떠남의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study5,6,7,8 ‘연합 배우기 1,2,3,4’에서는 결혼이 남편과 아내의 연합일 뿐 아니라, 결정권의 연합이고, 몸의 연합이고, 돈의 연합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study9, ‘하나됨 배우기’에서는 하나가 될 때 온전함을 이룰 수 있다는 가정 미션을 제시하고 있고, study10, ‘결혼 생활에 힘이 되는 말 배우기’에서는 공부해야 좋은 말을 할 수 있고, 궁금하면 서로 물어보고, 물어보면 성실하게 대답하는 말이 넘쳐야 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창세기 2장 18절부터 25절의 말씀을 중심으로 결혼의 성경적인 법칙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이 책을 꼭 한 번 읽은 후 결혼식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메모하며 공부할 수 있는 스터디 가이드북도 별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육할 수 있는 목회자나 전문가가 있다면 스터디 형식으로 나누는 것도 또한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한 순간의 감정적인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깊은 영적 사랑을 하는 부부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믿음의 청년들은 세상 청년들처럼 자극적인 결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통해 깊은 묵상을 하며 가정을 이루면 좋겠습니다. 결혼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 결혼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이훈 목사(분당 만나교회 부목사) lhlj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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