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뉴비전교회(담임 천우석 목사)에서 열린 시애틀 목사회 5월 정기모임 강단에 오른 김병규 목사(시애틀 영광장로교회)는 자신의 파란만장했던 30여년 목회를 '고난은 목마름 이었다'고 정의했다.
받은 은혜가 말할 수 없이 커서 29살, 목사안수를 받기 전부터 한국에서 개척을 시작한 김 목사는 한국에서 23년, 미국에서 11년째 목회를 하고 있다. 5번의 부임지에서 2번 큰 교회를 이루며 전도의 부흥을 일으켰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목회 가운데 많은 시련을 겪듯이 김 목사 역시 고난의 터널이 있었다.

김 목사는 목회 가운데 은혜와 전도 부흥의 역사도 있었지만 교회 중직자들의 권력 행사로 교회 문을 뒤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교회 중직들로부터 어려움을 당했지만 오히려 김 목사는 고난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도들과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목회에서 성도들은 자신과 함께 동역하는 동역자이며 교류를 위한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고난을 받게 되면 타인을 향한 마음의 여유가 없고 내 문제에만 집착하게 되는데 고난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가 고난을 받을 때 대부분 외로움을 경험합니다.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과의 교류와 성도들과의 교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목회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동역의 역사를 이루는 것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또한 김 목사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목회 가운데 고난을 만나게 되면 하나님 앞에 진실한 모습으로 나아가기보다 기쁨으로만 목회를 감당하려고 하는 점을 지적하고, 목마름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라고 조언했다.

그는 "신앙은 깨달음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부르짖음에서 시작된다"며 "부르짖는 자 만큼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자가 없다"고 말했다.

고난 가운데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고 그분의 손길을 느끼고 인격적으로 만나는 축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이민교회가 예배당은 크지만 성도는 적고, 분열의 결과로 부흥을 이루는 참담한 현실가운데 있지만, 고난의 시기에 교회가 연합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어 고난을 축복으로 옮기라"며 설교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