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알고 지내던 한 가정의 부인께서 심각한 표정으로 상담을 청하십니다. 남편의 약물중독에 관한 상담인데, 평소에는 교회활동도 잘하고 지낸 터라 그 놀라움이 컸습니다.

더 놀라웠던 것은 그 남편분의 약물중독 기간이 퍽 오래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교회 안까지 스며든 약물중독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약물중독이란 의학적, 경제적, 법적으로 안 좋은 결과가 뒤따름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 혹은 약물의 효능인 흥분도달을 맛보기위해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하고자 하는 강박적인 욕망을 말합니다.

또한 약물 중독은 인체에 해로운 물질에 순간적으로 다량 노출되어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인체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는 수준은 아니라 해도 사회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상태로 빠지게 하는 어떤 물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태라고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뇌의 화학구조가 약물이 있어야 제 기능을 다하게 되면 이미 약물중독이 시작된 것 입니다. 다시 말해 약물중독 자의 체내에 약물이 떨어지게 되면 신경전달물질 체계에 기능장애가 일어납니다. 그렇게 되면 좋았던 기분이 사라지고 다시약물에 대한 강렬한 갈증을 느끼게 된다는 말입니다. 약물의 분류는 주로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진정제, 흥분제, 환각제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누고 어느 부류에도 해당 안 되는 대마초 등으로 나눕니다. 실제적인 관점에서 볼 때 약물중독이란 현실의 고통 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자신 을 파괴해 가면서 대응 하는 방식인데 처음부터 중독자가 될 생각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약물중독은 쾌락의 수단으로 혹은 현실대응 방편으로 약물에 손을 대는 건강치 못한 선택에서 시작 됩니다. 사춘기의 아이들이나 성인들이 약물남용에 빠지게 되는 요인들에는 가정불화, 낮은 자존감, 호기심으로 인한 시험 복용, 부모의 약물남용, 도덕적-영적가치관의 부재 등 입니다.

또한 약물중독의 공통된 특징은 중독 상태가 단순히 일시 적인 쾌감을 위해서 약물을 사용 한다기보다는 약물이 그 중독자 의 영혼 깊숙한 부분의 부족함을 채우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약물을 사용 할 때는 제각기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보니 약물에 의존하게 되었다는 사람, 단순히 즐거움으로 시작하다보니 습관이 되었다는 사람, 사회 생활 속에서 어쩌다 약물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 깊이 생각해 보면 약물을 남용하고 의존하려고 하는 마음은 영혼의 만족을 잃어버리는 순간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 속 깊이 묻어둔 낮아진 자존감(self-esteem)을 약물을 남용하거나 의존하는 사람에게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약물에 의존하는 것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 다. 나는 가치없는 존재다’ 라고 느끼는 자신의 낮아져 있는 모습에 직접적으로 대면하기가 너무 불안하여 약물을 이용하여 이런 불안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