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 전 한국의 한 어머니로부터 이메일을 한통 받았습니다. 승욱이에 대한 글을 1년간 보며 이메일을 하신 것입니다. 승욱이와 같은 장애를 가진 4살 위 딸을 두신 분인데, 승욱이는 이렇게 귀하게 크는데 우리 딸은 왜 짐승처럼 살 수 밖에 없냐고 물어오셨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팠고 인생의 전환점이 됐습니다.이 때부터 방송에도 나가고 출판도 하게 됐습니다. 아파하는 부모님들을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미국에서 5년간 장애부서가 없는 교회를 다녔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결국 장애부서가 생기고 장애인들도 예배드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습니다. 시애틀을 방문해 보니 300여 교회중 2곳에 장애부서가 있었습니다. 아틀란타는 어떻습니까. 이를 위해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간증하고 있는 김민아 집사

장애 자녀를 키우며 그 과정 가운데 있는 고통과 슬픔, 기쁨을 잘 알고 있는 ‘상처 입은 치유자’. 3중 장애를 가진 승욱이 엄마 김민아 집사의 간증은 장애인의 날 기념예배를 찾은 많은 성도들의 가슴에 큰 위로와 희망을 선사했다. 아틀란타밀알선교단(단장 최재휴 목사)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21일 슈가로프한인교회(담임 최봉수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예배는 격려사와 특송, 소개영상, 간증, 헌금특송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대부분의 순서는 장애인들이 직접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간증에 앞서 나선 박은미 사모의 특송과 딸 박해림 양의 워십은 작은 몸짓 하나 하나가 큰 감동을 가져왔으며 헌금특송에 나선 밀알친구들과 사랑의 교실 교사들은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열창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격려사를 전한 김영환 교협 부회장은 “헬렌켈러는 삶의 조건은 어떤 것도 결코 패배시킬 수 없다. 하나님의 끊을 수 없는 사랑으로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설리반의 격려가 큰 불꽃의 삶을 살게 했다.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지 말자. 전능하신 하나님을 덧입으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밝은 모습으로 간증을 시작한 김민아 집사는 때론 유쾌함으로 때론 깊은 아픔의 사연으로 성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 집사의 아들 승욱이는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3중 장애를 가졌다.

승욱이를 촬영하던 청년이 24시간 따라다니다가 은혜를 받아 귀한 사역자가 됐다고 밝힌 김 집사는 “헐리웃으로 가 큰 돈을 벌어보겠다던 이 청년은 변화되어 SBS, EBS 등에서도 일을 하고 이제는 군에 지원에 아프카니스탄에서 은혜를 전하고자 하고 있다. 승욱이를 만난 것이 인생의 가장 큰 은혜였다고 고백한다”며 “승욱이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었다. 장애인들 안에 우리의 인생을 바꿔줄 수 있는 은혜가 있다”고 간증했다.

이어 감사의 말을 전한 박성근 이사장은 “밀알의 사역은 장애인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과 손을 잡고 함께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아직 빈자리가 많이 있다. 함께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