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최신 디지털 기기로 무장한 현대인들. 이들은 역설적으로 아날로그 시대를 추억한다. 이를테면, 길거리에서 팔던 불량식품, 빛바랜 흑백사진, 이제는 사라져버린 LP판 등등…….
예배사역단체로 잘 알려진 마커스가 최근 발표한 프로젝트앨범 ‘S.A(에세이)- 시간의 길 위에서 만난 우리들의 이야기’는 이같은 아날로그 감성으로 충만하다. 포토에세이 책자가 포함된 앨범은 음악과 글, 사진을 통해 일관된 메시지를 전한다. 타이틀곡 ‘소독차’는 마커스 멤버들이 전달하고픈 메시지가 응축됐다.
“컴퓨터 게임기 디지털 없어도 지루함이 없었던 시절. 오염되지 않고 병들지 말라고 소독차 지날 때면 아이들 모여 뛰놀며 즐거워했지. 이젠 소독차도 없고 아이들도 안 보여. 사람들 생각은 오염되고 마음은 병들어. 세상이 사랑의 연기로 다시 소독되길 바라…”
잊혀져가는 것들에 대한 향수와 추억(소독차), 비오는 날에 대한 단상(Rainy Day), 존재의 가치(검은 별), 일상을 감사하는 마음(하루), 가족의 소중함(가족이에요), 시작하는 용기(시작지침서)와 같은 크리스천들의 일상생활을 주제로 한 가사들이 주를 이뤄 눈길을 끈다.
13일 삼성동 갤러리101스페이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준영 대표는 “각박해져가는 세상, 따뜻함과 희망을 잃어가는 세상, 어렵고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격려가 되고 싶었다”고 앨범 제작 동기를 설명했다.
작사, 작곡, 사진, 글 등 모든 앨범 컨텐츠는 마커스 멤버들의 손을 거쳤다. 그간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를 강조한 내용의 예배사역앨범을 주로 발표했던 마커스의 이러한 행보를 바라보며 일부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들이 있다.
이를 두고 김 대표는 “그간 기독교 문화사역단체라는 정체성을 갖고 사역하는 우리의 생각과 마인드를 많은 분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젝트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일상적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결국 창조, 타락, 구원의 기독교적 세계관에 근거한 주제이기에 크리스천들이 들어도 무방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앨범 전체에 흐르는 음악 장르도 한 가지로 국한시킬 순 없지만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최대한 배제하고 악기 본연의 음색을 그대로 담았다. 임선호 PD는 “가사에 알맞은 음악적 색깔을 살리고자 노력했다”면서 “미국에서 후반작업을 마쳐 음질은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커스는 이번 앨범 발표를 계기로 본격적인 문화예술사역단체로 거듭나도록 준비하고 있다. 에세이앨범은 그 ‘신호탄’인 셈.
김 대표는 “국내 CCM 사역은 ‘음악은 사역의 도구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인해 음악의 수준이 점차 가요에 점차 밀리고 있다”면서 “교회 안에서 잊혀지고 있는 예술적 기능을 회복하는 기반을 쌓는 작업을 해나가려 한다”고 했다.
아울러 아티스트로서의 ‘전문성’에 좀 더 충실히 하는 동시에 공연과 음반 뿐만 아니라 전시,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예술 영역을 지원하는 일종의 ‘허브’(Hub)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예배음악 중심의 시류를 따르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감행한 마커스 에세이 앨범은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 ‘소독차’를 부른 보컬 함부영 씨는 “엠피쓰리에 담아 지하철을 타거나, 운전을 하고, 책을 읽을 때 편안하게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다”며 “이 시대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이 평안함과 위로, 격려를 되새기는 음악”이라고 전했다.
예배사역단체로 잘 알려진 마커스가 최근 발표한 프로젝트앨범 ‘S.A(에세이)- 시간의 길 위에서 만난 우리들의 이야기’는 이같은 아날로그 감성으로 충만하다. 포토에세이 책자가 포함된 앨범은 음악과 글, 사진을 통해 일관된 메시지를 전한다. 타이틀곡 ‘소독차’는 마커스 멤버들이 전달하고픈 메시지가 응축됐다.
“컴퓨터 게임기 디지털 없어도 지루함이 없었던 시절. 오염되지 않고 병들지 말라고 소독차 지날 때면 아이들 모여 뛰놀며 즐거워했지. 이젠 소독차도 없고 아이들도 안 보여. 사람들 생각은 오염되고 마음은 병들어. 세상이 사랑의 연기로 다시 소독되길 바라…”
잊혀져가는 것들에 대한 향수와 추억(소독차), 비오는 날에 대한 단상(Rainy Day), 존재의 가치(검은 별), 일상을 감사하는 마음(하루), 가족의 소중함(가족이에요), 시작하는 용기(시작지침서)와 같은 크리스천들의 일상생활을 주제로 한 가사들이 주를 이뤄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마커스 멤버들. (왼쪽부터) 프로듀서 임선호, 대표 김준영, 보컬 함부영, 작곡자 송은정. ⓒ이미경 기자 |
작사, 작곡, 사진, 글 등 모든 앨범 컨텐츠는 마커스 멤버들의 손을 거쳤다. 그간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를 강조한 내용의 예배사역앨범을 주로 발표했던 마커스의 이러한 행보를 바라보며 일부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들이 있다.
이를 두고 김 대표는 “그간 기독교 문화사역단체라는 정체성을 갖고 사역하는 우리의 생각과 마인드를 많은 분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젝트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일상적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결국 창조, 타락, 구원의 기독교적 세계관에 근거한 주제이기에 크리스천들이 들어도 무방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앨범 전체에 흐르는 음악 장르도 한 가지로 국한시킬 순 없지만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최대한 배제하고 악기 본연의 음색을 그대로 담았다. 임선호 PD는 “가사에 알맞은 음악적 색깔을 살리고자 노력했다”면서 “미국에서 후반작업을 마쳐 음질은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커스는 이번 앨범 발표를 계기로 본격적인 문화예술사역단체로 거듭나도록 준비하고 있다. 에세이앨범은 그 ‘신호탄’인 셈.
김 대표는 “국내 CCM 사역은 ‘음악은 사역의 도구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인해 음악의 수준이 점차 가요에 점차 밀리고 있다”면서 “교회 안에서 잊혀지고 있는 예술적 기능을 회복하는 기반을 쌓는 작업을 해나가려 한다”고 했다.
아울러 아티스트로서의 ‘전문성’에 좀 더 충실히 하는 동시에 공연과 음반 뿐만 아니라 전시,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예술 영역을 지원하는 일종의 ‘허브’(Hub)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예배음악 중심의 시류를 따르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감행한 마커스 에세이 앨범은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 ‘소독차’를 부른 보컬 함부영 씨는 “엠피쓰리에 담아 지하철을 타거나, 운전을 하고, 책을 읽을 때 편안하게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다”며 “이 시대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이 평안함과 위로, 격려를 되새기는 음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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