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와그너가 말한 것처럼 교회개척은 하늘 아래에서 가장 효과적인 전도방법이다. 영국의 경우 1975년부터 1998년까지 약 3,700개의 교회를 개척하여 매년 평균 160개의 교회를 세웠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는 교회개척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 교회개척은 유럽교회 성장을 위한 해결책이 될 것이다.
영국의 모든 개신교 교단은 1990년을 ‘집중 전도의 십 년’(The Decade of Evangelism)으로 정하고 교회개척을 중점 전략으로 삼았다. 그 결과 5년 만에 1,500개 교회가 개척되었다. 이중 350개 교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본 결과 64개 교회는 매년 75%의 성장을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장하는 기존교회들은 6%의 성장만 가져왔다. 특히 개척된 교회들은 불신자 전도로 68%, 수평이동으로 25%가 성장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1990년대에 집중 전도를 위해 세웠던 전략들이 대부분 효율적이지 못했고, 전반적인 결과도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 더구나 이 기간에 전국적으로 교회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시도는 영국에서 교회개척이 기독교 감소추세를 바꾸는데 적절한 전략이라는 것을 보여 주었다. 힘을 모아 전도하여 교회를 개척하면 가능성이 있음을 충분히 보여준 것이었다. 창의적이고 토착화 된 다양한 교회개척 전략이야말로 영국과 유럽 재복음화를 위한 가장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우리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교회들이 교회개척에 집중하도록 기도하고 격려해야 한다. 동시에 국내와 해외 한국교회들도 유럽에 교회개척 선교사들을 적극 파송해야 한다. 필자는 1997년부터 런던 외곽에 이스트버리 (영국인)교회를 개척하여 둘로스 선교선 단장으로 부임할 때까지 6년 반 동안 목회를 한 적이 있다. 일곱 명의 영국 성도와 시작하였지만 1년 후 65명이 출석하는 ‘부흥’을 이루었다. 그 후에는 성장 속도가 좀 감소했지만 꾸준한 성장을 이루었다. 첫째 비결은 주님의 은혜요, 둘째 비결은 전도팀을 운영하며 정규적이고 지속적인 전도활동을 쉬지 않고 해왔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는 교회개척을 보다 본격화해야 할 때가 왔다. 교회를 몇 개 개척하는 것보다 ‘교회개척학교’를 세워 집중적으로 준비된 교회개척자들을 많이 길러내고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전략적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신학훈련을 마친 20명의 영국 청년들을 일년 동안 합숙훈련시킨다. 교회개척에 대한 동기유발, 자신감 부여는 물론 전도, 설교, 상담, 제자훈련 등을 가르치고 실습하게 한다. 더 나아가 이들을 10명씩 두 팀으로 전도대를 구성하여 일주일에 적어도 하루는 현장전도에 전념하게 한다. 각 팀은 한 지역을 정하여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 8개월 동안 반복 방문하며 사역하게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결신자와 관심자가 생겨 이들을 양육하다가 1년이 지나면 두 개의 교회가 문을 연다. 훈련생 중 두 명이 한 교회씩 목회를 담당한다.
훈련생들은 교회개척에 대해 배웠을 뿐 아니라 직접 교회개척에 동참하며 개척해 보았으므로 훈련과정을 마친 후 자신감을 가지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각자의 연고지를 따라 흩어져 교회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여 일년에 15~20개 교회를 개척해 간다면, 또 교회개척학교의 규모도 조금씩 늘려 간다면 영국교회에 격려와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중요한 것은 영국같이 열악한 환경에서는 교회개척학교 과정을 마친 후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첫째는 과정 수료 후부터 개척을 시작하기 전까지 2~4개월 정도를 국내외의 한인교회에서 인턴십을 갖게 할 수 있다. 한국교회의 영성과 목회자의 헌신, 실제적인 목회프로그램을 배우고 경험하게 하기 위해서다. 여기서 목회의 새로운 모델과 열정을 경험하게 한다. 그 사이에 영국 사역자들과 한인교회가 서로 가까워져 한인교회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경제적으로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3년간 재정지원을 하되 첫 해에는 생활비의 2/3, 다음 해는 1/2, 3년 째에는 1/3을 지원하는 식이다. 몇 교회가 힘을 합쳐 지원해도 좋다. 개척된 교회는 3년 후 재정 독립을 목표로 한다. 그 후에는 지원받은 빚을 갚아야 한다. 지원해 준 한국교회에 갚는 것이 아니라, 다른 훈련생이 개척하는 교회를 지원하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는 후속 훈련생들이 한 달에 한 번 정도 선배 훈련생들이 개척한 교회에 찾아가 주변을 전도하며 사역지원을 해 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동역하는 한국교회들이 단기선교팀을 1~2주씩 보내 전도인력을 공급하며 특별전도행사를 갖게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척된 각 교회가 처음부터 전도대를 운용하며 정규적이고도 지속적인 전도활동을 꾸준히 펼치는 것이다.
알파코스를 처음 시작한 런던의 홀리트리니티브롬톤(Holy Trinity Brompton) 교회는 1985년부터 교회개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교인 10~100명을 내보내 개척하는 ‘분가개척’ 방식이다. 2년 전 영국 남부의 브라이턴에 개척을 시작하면서 런던의 여러 가정들이 매 주일마다 100km 떨어진 브라이턴으로 이동해 예배를 드리게 했다. 이제는 그곳으로 직장과 집을 옮긴 교인들도 많다. 이 교회는 지금까지 15개 정도의 교회를 개척하여 좋은 본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분가시킬 형편이 못 되는 많은 중소형 교회에게는 좋은 모델이 될 수 없다. 어느 교회나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전도하여 개척’하는 것이다. 5~10명의 전도대가 한 지역에서 교회개척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전도하여 결신자와 관심자를 찾아내 양육하며 교회를 개척하는 전략이다.
최종상 선교사(철학박사, 로마서 전공)는 런던 근교에서 영국인 교회인 이스트버리교회를 개척해 담임목사(1997~2004)를 지냈으며 런던신학대학 객원교수를 역임, 현 동 대학 연구교수(1995~현재)로 재직 중이다. 오엠(OM)선교회 선교사로 로고스호(1979~1984), 둘로스호(1987~1988)에 승선하여 세계 90여개국에서 순회사역을 하고 이후 둘로스 선교선 단장(2004~2009)으로 활약했다. 저서로 ‘Paul as Apostle to the Gentiles’(Paternoster Biblical Monographs, 1997)와 그 번역본 ‘이방인의 사도가 쓴 로마서’(아가페, 2003), 신앙간증을 담은 ‘기도로 움직이는 배 둘로스’(홍성사, 2007) 등이 있다.
영국의 모든 개신교 교단은 1990년을 ‘집중 전도의 십 년’(The Decade of Evangelism)으로 정하고 교회개척을 중점 전략으로 삼았다. 그 결과 5년 만에 1,500개 교회가 개척되었다. 이중 350개 교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본 결과 64개 교회는 매년 75%의 성장을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장하는 기존교회들은 6%의 성장만 가져왔다. 특히 개척된 교회들은 불신자 전도로 68%, 수평이동으로 25%가 성장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1990년대에 집중 전도를 위해 세웠던 전략들이 대부분 효율적이지 못했고, 전반적인 결과도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 더구나 이 기간에 전국적으로 교회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시도는 영국에서 교회개척이 기독교 감소추세를 바꾸는데 적절한 전략이라는 것을 보여 주었다. 힘을 모아 전도하여 교회를 개척하면 가능성이 있음을 충분히 보여준 것이었다. 창의적이고 토착화 된 다양한 교회개척 전략이야말로 영국과 유럽 재복음화를 위한 가장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우리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교회들이 교회개척에 집중하도록 기도하고 격려해야 한다. 동시에 국내와 해외 한국교회들도 유럽에 교회개척 선교사들을 적극 파송해야 한다. 필자는 1997년부터 런던 외곽에 이스트버리 (영국인)교회를 개척하여 둘로스 선교선 단장으로 부임할 때까지 6년 반 동안 목회를 한 적이 있다. 일곱 명의 영국 성도와 시작하였지만 1년 후 65명이 출석하는 ‘부흥’을 이루었다. 그 후에는 성장 속도가 좀 감소했지만 꾸준한 성장을 이루었다. 첫째 비결은 주님의 은혜요, 둘째 비결은 전도팀을 운영하며 정규적이고 지속적인 전도활동을 쉬지 않고 해왔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는 교회개척을 보다 본격화해야 할 때가 왔다. 교회를 몇 개 개척하는 것보다 ‘교회개척학교’를 세워 집중적으로 준비된 교회개척자들을 많이 길러내고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전략적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신학훈련을 마친 20명의 영국 청년들을 일년 동안 합숙훈련시킨다. 교회개척에 대한 동기유발, 자신감 부여는 물론 전도, 설교, 상담, 제자훈련 등을 가르치고 실습하게 한다. 더 나아가 이들을 10명씩 두 팀으로 전도대를 구성하여 일주일에 적어도 하루는 현장전도에 전념하게 한다. 각 팀은 한 지역을 정하여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 8개월 동안 반복 방문하며 사역하게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결신자와 관심자가 생겨 이들을 양육하다가 1년이 지나면 두 개의 교회가 문을 연다. 훈련생 중 두 명이 한 교회씩 목회를 담당한다.
훈련생들은 교회개척에 대해 배웠을 뿐 아니라 직접 교회개척에 동참하며 개척해 보았으므로 훈련과정을 마친 후 자신감을 가지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각자의 연고지를 따라 흩어져 교회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여 일년에 15~20개 교회를 개척해 간다면, 또 교회개척학교의 규모도 조금씩 늘려 간다면 영국교회에 격려와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중요한 것은 영국같이 열악한 환경에서는 교회개척학교 과정을 마친 후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첫째는 과정 수료 후부터 개척을 시작하기 전까지 2~4개월 정도를 국내외의 한인교회에서 인턴십을 갖게 할 수 있다. 한국교회의 영성과 목회자의 헌신, 실제적인 목회프로그램을 배우고 경험하게 하기 위해서다. 여기서 목회의 새로운 모델과 열정을 경험하게 한다. 그 사이에 영국 사역자들과 한인교회가 서로 가까워져 한인교회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경제적으로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3년간 재정지원을 하되 첫 해에는 생활비의 2/3, 다음 해는 1/2, 3년 째에는 1/3을 지원하는 식이다. 몇 교회가 힘을 합쳐 지원해도 좋다. 개척된 교회는 3년 후 재정 독립을 목표로 한다. 그 후에는 지원받은 빚을 갚아야 한다. 지원해 준 한국교회에 갚는 것이 아니라, 다른 훈련생이 개척하는 교회를 지원하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는 후속 훈련생들이 한 달에 한 번 정도 선배 훈련생들이 개척한 교회에 찾아가 주변을 전도하며 사역지원을 해 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동역하는 한국교회들이 단기선교팀을 1~2주씩 보내 전도인력을 공급하며 특별전도행사를 갖게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척된 각 교회가 처음부터 전도대를 운용하며 정규적이고도 지속적인 전도활동을 꾸준히 펼치는 것이다.
알파코스를 처음 시작한 런던의 홀리트리니티브롬톤(Holy Trinity Brompton) 교회는 1985년부터 교회개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교인 10~100명을 내보내 개척하는 ‘분가개척’ 방식이다. 2년 전 영국 남부의 브라이턴에 개척을 시작하면서 런던의 여러 가정들이 매 주일마다 100km 떨어진 브라이턴으로 이동해 예배를 드리게 했다. 이제는 그곳으로 직장과 집을 옮긴 교인들도 많다. 이 교회는 지금까지 15개 정도의 교회를 개척하여 좋은 본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분가시킬 형편이 못 되는 많은 중소형 교회에게는 좋은 모델이 될 수 없다. 어느 교회나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전도하여 개척’하는 것이다. 5~10명의 전도대가 한 지역에서 교회개척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전도하여 결신자와 관심자를 찾아내 양육하며 교회를 개척하는 전략이다.
최종상 선교사(철학박사, 로마서 전공)는 런던 근교에서 영국인 교회인 이스트버리교회를 개척해 담임목사(1997~2004)를 지냈으며 런던신학대학 객원교수를 역임, 현 동 대학 연구교수(1995~현재)로 재직 중이다. 오엠(OM)선교회 선교사로 로고스호(1979~1984), 둘로스호(1987~1988)에 승선하여 세계 90여개국에서 순회사역을 하고 이후 둘로스 선교선 단장(2004~2009)으로 활약했다. 저서로 ‘Paul as Apostle to the Gentiles’(Paternoster Biblical Monographs, 1997)와 그 번역본 ‘이방인의 사도가 쓴 로마서’(아가페, 2003), 신앙간증을 담은 ‘기도로 움직이는 배 둘로스’(홍성사, 200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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