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마태복음 26장 31-35절

26:31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
26:32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26:33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나이다
26:34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26:35 베드로가 가로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이와 같이 말하니라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오늘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이 어떤 사람인지 아십니다. 우리의 이익에 따라서, 그리고 궁지에 몰리면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갈 수 있다는 것을 아십니다.

베드로는 모든 제자들이 주를 버릴 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다고 자부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그렇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도 믿음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사람은 믿을 존재가 아니라 사랑할 존재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나를 너무 믿는 것이 아닌가라는 것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세상은 네 자신을 믿으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의 가르침은 정반대입니다. 자기에 대해 확신을 가졌다간 큰 일이 난다고 합니다. 나 자신을 믿는다면 하나님이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얼마 되지도 않습니다. 여러분 내가 연약하고 부족하지만 주 안에서 모든 것이 가능하고, 주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출애굽기 19장에 보면 모세가 하나님께로 부터 받은 돌 판을 가져와 백성들에게 말씀을 선포합니다. 선포되는 말씀을 듣고 백성들은 여호와께서 명하신대로 모두 행하리라고 약속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도 사람들의 힘만으로는 그 것을 모두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성막을 보여주십니다.

우리가 언약을 지키려 할 때마다 작정하게 하시고 실패할 때마다 죄를 회개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주십니다. 사람은 자신의 능력 가운데 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을 때는 모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모습은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고 축복해 주시면 하나님께 모든 것을 다 해 드릴 것 같이 다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고난이 와도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제자들처럼 제 뜻대로 가버리고 맙니다. 오늘 본문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저와 여러분이 모두 잘 알듯이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고 말씀하시고 얼마 되지 않아 겟세마네 동산에서 같이 제자들에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의 모습은 예수님의 근심과 기도 중에도 졸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주를 버리지 않겠다고 고백했지만 예수님의 근심과 걱정을 함께 나눌 수도 없고 군대들이 오자 도망 가버리는 것이 제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입니까?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나는 주를 절대로 배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위험합니다. 성경은 ‘선줄로 생각하는 사람은 넘어질 까 조심하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내가 할 수 있다. 괜찮다. 절대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겠다.'고 하는 순간 넘어지지 말까 조심해야 합니다.

갈라디아서 6:1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 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 잡고 네 자신을 돌아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내 자신을 살펴보는 것 입니다. 내 자신을 아는 것입니다. '내가 주님을 모르고 살았던 사람이고,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는 사람이다'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큰 소리를 치지 않습니다. 교회와 사회, 가정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와 같은 사람인 것입니다. 너희도 시험 받을까 두려워하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다른 이의 모습이 아닌 우리의 모습을 봐야 합니다.

성경은 계속 넘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당당히 서 나가는 사람이 멋있기도 하지만 성경에는 실수하고 넘어지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나보다 훌륭한 믿음의 사람들도 넘어졌습니다. 아브라함과 다윗, 엘리야도 믿음을 져버린 모습이 있었습니다. 나도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사람입니다. 교만한 모습이 아니라 자기의 모습을 돌이켜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설 수 있길 바랍니다. 자신의 모습을 알면 오히려 문제를 쉽게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자신을 모르기 때문에 해결 되지 않는 것 입니다.

우리의 모습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자신감인지 인간적인 자신감인지 돌아보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은혜가 있길 바랍니다. 다른 사람이 죄 짖는 것을 보며 손가락질 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의 죄에 대해 간섭하지 말고 자신을 돌이켜 보라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향해 손가락질 하는 성향이 우리 속에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실수와 넘어지는 것을 쉽게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렇지 않은가 돌아보는 모습이 있길 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솔직하게 기도하셨는지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고민하고 슬퍼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기도는 조금 의아할만한 기도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는 내가 멋있게 십자가를 지고 이 모든 이들을 구원하겠습니다라고 당차게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너무 솔직하게 기도하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어떻게 이렇게 기도하실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큰소리를 치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의 괴롭고 힘든 모습을 모두 하나님께 내어놓으셨습니다.

고난주간에 우리의 진실한 모습을 하나님 앞에 드러내 놓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오늘밤 너희가 나를 다 버리리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정직한 모습, 연약한 모습을 주 앞에 다 내려놓고서 내가 주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고백하는 은혜가 있길 바랍니다. 우리의 연약한 모습을 고하고 주님으로 말미암아 힘을 얻는 은혜가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