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사소한 일들에서조차도 실수하며, 자녀는 우리 속을 까맣게 태울 때가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힘든데, 건강마저 따라주지 않고, 더구나 영어가 안 되어 문제를 앞에 놓고도 속 시원하게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억울한 속사정이 있어도 누군가를 만나 마음을 털어놓고 이해받기가 그리 쉽지 않은 것이 이민사회의 현실입니다.

이렇게 힘든 상황들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범사에 감사하며 살 수 있을까요?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면서도 우리는 번번히 불평과 짜증이 나고 스트레스를 받곤 합니다. 이럴 때 제가 사용하는 방법 몇 가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솔직한 감정 털어놓기

다윗은 하나님께 무엇이나 털어놓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정신적으로도 건강했던 것 같습니다. “주님, 언제까지 나를 잊으시렵니까? 영원히 잊으시렵니까? 언제까지 나를 외면하시렵니까? 언제까지 나의 영혼이 아픔을 견디어야 합니까? 언제까지 나의 영혼이 고통을 받으며 괴로워하여야 합니까? 언제까지 나의 영혼이 내 앞에서 의기양양한 원수의 꼴을 보고만 있어야 합니까?”(시편13:1~2. 표준새번역)

두번째, 찬양을 듣거나 운동으로 스트레스 풀기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할 때 기분이 전환되고, 쌓였던 긴장도 풀어지는 것 같습니다. 피로가 누적되면 탈진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주일에 하루는 안식하라고 하셨습니다. 낮잠도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한 달에 하루 정도는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사람 만나서 실컷 웃으세요. 일주일에 한 번은 좋아하는 디저트 먹으세요. 하루를 마감하기 전에 석양을 보며 ‘감정적인 휴가’를 가지세요. 저는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잠시 바위에 걸터앉아 눈을 감고 감사한 일을 생각해보곤 합니다. 오늘 하루는 감사할 일이 없었던 것 같았던 날도, 생각해보면 참 많았다는 사실을 깨닫곤 합니다.

세번째, 부족하고 연약한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만약 내가 유능하고 강한 사람이라고 여겨서 두 손 모아 주님을 의지하지 않는 사람이라면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우리 자신이 연약하고 죄가 많으며, 주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뭇가지(요15:5)임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주께서는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내 능력은 약한 데에서 완전하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더욱 더 기쁜 마음으로 내 약점들을 자랑하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병약함과 모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란을 겪는 것을 기뻐합니다. 그것은 내가 약할 그 때에, 오히려 내가 강하기 때문입니다.”(바울의 간증. 고후12:9-10)

날 생각하시는 주님께 감사하며, 이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