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장신대 김인수 총장은 지난 40회 KPCA 서북노회에서 장로교회의 역사와 교리에 대해 특강을 했다. 그는 한국 교회가 직분을 계급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지극히 카톨릭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하고 직분을 가졌다는 것은 더욱 봉사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못 박았다.

또한 교회의 직분에는 높음과 낮음이 있지 않고, 성도 모두는 하나님 앞에서 평등한 자녀라며 다른 것이 있다면 직책이 다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교회 개혁이 일어났던 이유가 로마 교황청의 절대적인 주권과 성직자들의 권위위식에 따른 부정과 부패, 교회의 재물 적재와 면죄부 판매 등이었는데 오늘날의 교회가 이런 모습을 답습하는 안타까운 면이 있다며 교회 개혁의 초심을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구원은 믿음으로 받는 것이지 어떤 행위와 의로 받는 것이 아니라"며 "옛날 카톨릭과 같이 회개를 위해 고행을 하듯, 교회에서 구원과 회개를 위해 제한을 두거나 의의 공로를 쌓으려 하는 모습들은 근절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교회의 권위는 당회장이 갖는 것도 아니며 장로가 갖는 것도 아니라며 절대적인 권위는 성경에 있으며 교회는 성경에서 말하는 진리를 따라야 한다고 단언했다.

김 목사는 개신교회의 교파 분열에 대해서는 "성경의 보급과 번역이 활발해져 수많은 교파가 생겼지만 중요한 것은 진리이지 교리가 아니다"라며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례를 받을 것인가 침례를 받을 것인가, 혹은 이중예정론을 믿을 것인가 만인구원설을 믿을 것인가는 나의 구원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예수님께서 육체로 부활하신 것, 성경의 기적을 믿는 것, 성경의 말씀을 성경 그대로 믿는 것 등은 변할 수 없는 진리라고 강조하고 진리를 확고히 붙잡되 교리에 얽매이지는 모습을 지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자유주의 신학자들에 의해서 제기된 종교 다원주의로 기독교의 진리가 흔들리고 있다며 성도들은 기독교의 근본 진리를 확고히 붙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요즘 교회가 노령화 되고 청년부와 주일학교가 약해지고 있다며 대학 진학과 세상의 부귀와 명예를 위한 교육에 앞서 어려서 부터 성경을 가르치고 가정예배를 드릴 것을 당부했다. 또 교회가 교파 의식을 불식시키고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고 섬긴다는 사명을 가질 때 세상의 빛이 되고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