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지역의 3만4,000여 간병인을 포용하고 있는 간병인 노조가 워싱턴주 대한부인회(회장 박보경, 이사장 이설자 이하 KWA)와의 교육비 협상 문제로 KWA에 대한 비난광고를 미디어를 통해 연일 게재하는 가운데 이설자 이사장에게 KWA의 입장을 들어봤다.

이 이사장은 그간 간병인 노조가 'KWA는 간병인 임금을 삭감하고 간병인 교육비를 다른 분야로 유용하고 있다며 한인들이 대한부인회에 전화로 건의해 줄 것을 요청하는 광고를 다수 게재한 것'에 대해 허위광고라고 일축하고 KWA는 노조 측은 물론 간병인들에게 어떤 경제적 손실이나 불이익이 미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논쟁이 되고 있는 간병인 교육 문제에 대해서 "노조는 간병인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한 번도 실시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 정부에서 간병인 교육비로 나오는 10센트를 노조 측에 지불할 것을 원한다"며 이것은 추후 22센트로 교육비가 인상될 것을 예상하며 주장하는 내용으로 목적이 상실된 이윤추구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간병인 교육비는 그 목적에 부합되도록 최선의 간병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데 사용돼야 한다"며 "현재 대한부인회에는 각기 다른 20여개 국적의 1천여 명의 간병인이 있고, 간병인들을 교육하려면 각 나라의 언어와 문화에 맞는 교육이 실시돼야 하기 때문에 간병인 교육은 KWA가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KWA는 지난 2년 동안 10센트 가운데 노조 측에 5센트를 지불해 왔으며 협상중인 현재도 지급하고 있다며 협상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고려하고 충분히 조율할 의사가 있고 노조 측에서도 간병인 교육에 대한 목적을 생각해 KWA에 간병인 교육을 맡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보경 회장 역시 "교육비를 2년동안 지불했지만 그동안 노조에서는 간병인 교육은 없었고 변명만 있다"며 "대다수의 미국인들을 섬기는 다른 영리단체는 영어로 모든 교육이 가능하겠지만 KWA는 간병인들이 이해하는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기에 고용 중인 KWA가 직접 직원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노조의 허위광고에 맞대응하며 교민들을 혼란시키지 않기 위해 KWA에서는 광고 보다는 진위와 실상을 알리는데 주력했다"며 "정당하게 노조와 협상하고 교육비는 지급된 목적에 맞게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간병인 노조에서 각계 정치 인사들의 서명을 받아 KWA를 압박하는 가운데 교계와 각 사회단체가 중심이 되어 KWA를 지지하는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KWA는 오는 3월 5일와 8일 노조와의 두 번의 협상을 앞두고 있으며 협상을 통해 이번 마찰이 마무리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