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샘_시애틀지부 2주년 찬양선교대회 때, 필자는 박세록 선교사와 김종찬 목사를 통해서 적지 않은 감동을 받았다. 최선의 찬양을 들려주기 위해 두 세시간 이상 음향셋팅을 준비하는 김목사의 자세와 함께 듣게 된 그의 간증(감옥에서 예수를 믿게 된 사연)과 앞으로 꿈꾸는 교회의 비전이 “버려진 사람, 감옥에 갇힌 이들에게 결코 소홀함이 없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부진 각오와 “만약 교회의 성원들이 이런 사명을 힘들게 여기고 다 떠나서 혼자 남더라도 교회의 참 사명을 다하고 싶다”는 다짐에서 그가 참으로 어려웠을 때 만났던 그 예수님을 꼭 필요한 이들에게 전하겠다는(어쩌면 당연한 일인데도) 뜻에 고맙기까지 했다.
그리고 최근의 북한사역을 진솔하게 들려준 박세록 선교사를 통해서는 선배로서의 넉넉한 배려와 진한 동족애를 느꼈다. 본래 두 강사가 한 무대에 서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먼 고국에서 늦깍기로 목사가 되어 온 김목사에게 더 많은 시간을 줄 것을 바라는 그의 말에서 후배를 아끼는 후덕함을 보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감동은 그가 들려준 현재 북녘동족들의 이야기들이었다. 그 중 어느 탈북 시인의 글을 소개하며 낭독해 줄 때는 참석한 이들의 마음에 뜨거운 눈물을 주었고, 현재 고난 중에 있는 동족들을 도와야 하는 바른 이유를 주었다.
그 글의 제목은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로 시작되었다. 시장 한 복판, 사람들이 빼곡히 둘러서서 무언가를 구경하고 있었다. 많은 인파 속에 6살쯤 보이는 여자애가 앉아 있고 초췌한 여인이 옆에 서있었다. 그녀의 목에 걸려있는 종이에는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저 년 완전히 미쳤구먼 아무리 먹고 살기 힘들어도 자식을 어떻게 팔어?" "야, 아이를 팔겠으면 제대로 팔아라. 백 원이 뭐냐, 개도 삼 천원인데 딸이 개 값도 안되냐!" 그 여인은 벙어리인지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런데 아이가 갑자기 머리를 들며 또릿또릿한 음성으로 소리쳤다.
"우리 엄마 욕하지 마세요. 울 엄마 지금 암에 걸려서 죽으려고 해요." 비명처럼 들리는 아이의 그 소리는 사람들의 심장을 찌르는 창 같았다. "친척 중에 기를 사람이 없나?" 비난의 목소리들은 차츰 동정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다같이 먹고 살기 힘든 처지에 선뜻 나서서 데려가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이런 짓은 체제모독이다. 수용소로 보내야겠군!" 안전요원들의 말이 들려왔다. 엄마를 잡으려 하자 아이가 울음반 애걸반 사정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보시오. 내가 아이를 데리고 가겠소. 나에게 돈 백 원이 있소" 지금까지 이 광경을 지켜본 한 군인이 말했다.
"뭐야?" 하면서 돌아보던 안전원은 군인을 보고 굳어졌다. 그 군인은 아이엄마에게 백 원을 쥐어주면서 말했다. "나는 이 돈으로 당신 딸을 사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모성애를 사는 것이니 그리 아시오." 돈을 받고 망설이던 여인은 갑자기 인파를 헤치고 어디로 사라져버렸다. 군인이 마음을 바꿀까봐 아이를 버리고 도망가는 것일까… 잠시 후, 여인이 펑펑 울면서 다시 돌아왔다. 그녀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마지막으로 딸에게 줄 백 원짜리 밀가루 빵 한 봉지와 “너는 이거 먹고, 어디를 가든지 굶어 죽지 말아야 한다”는 절규의 말이었다(탈북 시인 000의 글, 재인용).
우리가 현재 이런 상황에 까지 간 내 동족들을 구원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은 그곳에서도 생명을 살리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같이 더럽고 추잡한 죄인들이 예수를 믿고 생명을 얻게 된 것이 정말 기적 같은 일이요, 은혜와 축복이라고 자랑한다면, 현재 생사의 갈림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족들에게도 생명이 살아나는 기적과 은혜가 일어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누가 먹게 되느니? 어떻게 가느니? 염려하는 마음도 이해는 하지만, 그것이 동족의 어려운 상황을 구하시려는 하나님의 뜻과 우리의 실천이 없어도 된다는 이유는 아니지 않는가!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는 사연을 듣고, 나는 ‘사랑만큼 강력한 행동은 없고, 연합만큼 강한 민족도 없음’을 믿고 싶다. 동족구원에 대한 그 어떤 말과 변론보다는 자신의 동족들을 어떻게 해서라도 살리기 위해 그 무엇이라도 실천하는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더 만나고 싶다. 우리가 믿고 찬양하는 하나님께서는 동족사랑의 실천 위에 기적을 주시는 분임을 나는 더 믿고 더 전하고 싶다. 동족을 살리기 위해 ‘자기 딸을 100원에 판돈으로 빵을 사다 준 그 엄마의 숨 넘어가는 행동’같은 일을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결코 아닌데…
박상원 목사_샘시애틀지부장
그리고 최근의 북한사역을 진솔하게 들려준 박세록 선교사를 통해서는 선배로서의 넉넉한 배려와 진한 동족애를 느꼈다. 본래 두 강사가 한 무대에 서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먼 고국에서 늦깍기로 목사가 되어 온 김목사에게 더 많은 시간을 줄 것을 바라는 그의 말에서 후배를 아끼는 후덕함을 보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감동은 그가 들려준 현재 북녘동족들의 이야기들이었다. 그 중 어느 탈북 시인의 글을 소개하며 낭독해 줄 때는 참석한 이들의 마음에 뜨거운 눈물을 주었고, 현재 고난 중에 있는 동족들을 도와야 하는 바른 이유를 주었다.
그 글의 제목은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로 시작되었다. 시장 한 복판, 사람들이 빼곡히 둘러서서 무언가를 구경하고 있었다. 많은 인파 속에 6살쯤 보이는 여자애가 앉아 있고 초췌한 여인이 옆에 서있었다. 그녀의 목에 걸려있는 종이에는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저 년 완전히 미쳤구먼 아무리 먹고 살기 힘들어도 자식을 어떻게 팔어?" "야, 아이를 팔겠으면 제대로 팔아라. 백 원이 뭐냐, 개도 삼 천원인데 딸이 개 값도 안되냐!" 그 여인은 벙어리인지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런데 아이가 갑자기 머리를 들며 또릿또릿한 음성으로 소리쳤다.
"우리 엄마 욕하지 마세요. 울 엄마 지금 암에 걸려서 죽으려고 해요." 비명처럼 들리는 아이의 그 소리는 사람들의 심장을 찌르는 창 같았다. "친척 중에 기를 사람이 없나?" 비난의 목소리들은 차츰 동정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다같이 먹고 살기 힘든 처지에 선뜻 나서서 데려가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이런 짓은 체제모독이다. 수용소로 보내야겠군!" 안전요원들의 말이 들려왔다. 엄마를 잡으려 하자 아이가 울음반 애걸반 사정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보시오. 내가 아이를 데리고 가겠소. 나에게 돈 백 원이 있소" 지금까지 이 광경을 지켜본 한 군인이 말했다.
"뭐야?" 하면서 돌아보던 안전원은 군인을 보고 굳어졌다. 그 군인은 아이엄마에게 백 원을 쥐어주면서 말했다. "나는 이 돈으로 당신 딸을 사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모성애를 사는 것이니 그리 아시오." 돈을 받고 망설이던 여인은 갑자기 인파를 헤치고 어디로 사라져버렸다. 군인이 마음을 바꿀까봐 아이를 버리고 도망가는 것일까… 잠시 후, 여인이 펑펑 울면서 다시 돌아왔다. 그녀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마지막으로 딸에게 줄 백 원짜리 밀가루 빵 한 봉지와 “너는 이거 먹고, 어디를 가든지 굶어 죽지 말아야 한다”는 절규의 말이었다(탈북 시인 000의 글, 재인용).
우리가 현재 이런 상황에 까지 간 내 동족들을 구원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은 그곳에서도 생명을 살리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같이 더럽고 추잡한 죄인들이 예수를 믿고 생명을 얻게 된 것이 정말 기적 같은 일이요, 은혜와 축복이라고 자랑한다면, 현재 생사의 갈림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족들에게도 생명이 살아나는 기적과 은혜가 일어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누가 먹게 되느니? 어떻게 가느니? 염려하는 마음도 이해는 하지만, 그것이 동족의 어려운 상황을 구하시려는 하나님의 뜻과 우리의 실천이 없어도 된다는 이유는 아니지 않는가!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는 사연을 듣고, 나는 ‘사랑만큼 강력한 행동은 없고, 연합만큼 강한 민족도 없음’을 믿고 싶다. 동족구원에 대한 그 어떤 말과 변론보다는 자신의 동족들을 어떻게 해서라도 살리기 위해 그 무엇이라도 실천하는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더 만나고 싶다. 우리가 믿고 찬양하는 하나님께서는 동족사랑의 실천 위에 기적을 주시는 분임을 나는 더 믿고 더 전하고 싶다. 동족을 살리기 위해 ‘자기 딸을 100원에 판돈으로 빵을 사다 준 그 엄마의 숨 넘어가는 행동’같은 일을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결코 아닌데…
박상원 목사_샘시애틀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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