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지계 막여수곡, 십년지계 막여수목, 종신지계 막여수인' 이란 '한 해의 계책으로는 곡식을 심는 일만한 것이 없고 십년의 계책으로는 나무를 심는 일만한 것이 없으며 평생의 계책으로는 사람을 심는 일만한 것이 없다'란 뜻이다. 또 '일수일획자 곡야, 일수십획자 목야, 일수백획자 인야' 란 '하나를 심어 하나를 얻는 것은 곡식이요 하나를 심어 열을 얻는 것은 나무이며 하나를 심어 백을 얻는 것은 사람이다'란 뜻이다.

이것은 백년대개와 함께 사람을 기르거나 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 할 때 많이 사용되는 말이다. 이 말이 생길 당시 자녀를 키우는 일은 가문을 일으키는 것과 같아 그 중요함은 말로 할 수 없었다. 지금도 자녀 교육은 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와 숙제 가운데 하나이다. 자녀 교육에 실패(?)한 부모의 삶은 염려와 걱정, 부끄러움으로 일관되며 자녀를 잘 키운 부모는 편안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기 때문이다.

▲형제교회 젊은 부부를 위한 자녀교육 세미나에서 강연하는 이기복 목사ⓒBrain Kim

크리스천 자녀 교육 전문가 이기복 목사(두란노 가정상담연구원 원장, 온누리 교회)는 아이 키우는 것은 영적인 싸움과 같이 양보하거나 방심할 수 없는 것이라며 막연히 우리 아이는 착하니까 잘 될 것이란 생각이 내 아이가 잘 못된 길로 가는 것을 간과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모들은 잘못된 애착으로 자녀에게 부정적인 성향을 키워주기 보다는 나이에 맞는 성향 발달로 밝고 건강한 자녀로 양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형제교회(담임 권준 목사)에서 열린 '젊은 부부를 위한 자녀교육 세미나'에서 이 목사는 갓 태어난 아이부터 초등학교까지 4단계로 연령대를 나눠 아이들에게 필요한 양육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 목사는 0세부터 한 살 반까지 아이는 신뢰감을 형성하는 나이로 희망과 긍정적 성향은 이 시기에 형성 된다고 설명했다. 또 한 살 반부터 세 살까지는 자율성을 획득하는 시기이며, 세 살부터 여섯 살까지는 솔선성과 목적성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시기에는 근면성과 자기 정체성을 깨닫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서 6살 이전에 교회와 예수님을 소개하고 초등학교 시절 이후에는 예수님을 알게 하고 만날 수 있도록 돕는 부모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세미나 요약-
0세부터 한 살 반까지의 시기를 잘 지낸 아이는 그의 평생에 희망을 간직하며 세상을 향한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된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의 모성과 스킨십, 눈 맞춤과 함께 안정되고 일관성 있는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하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아이가 배가 고플 때, 사랑 받고 싶을 때 부모에게서 예측 가능한 필요가 채워져야 신뢰감과 긍정적 성향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품어주고 용납하고 아이의 느낌을 공감할 수 있어야한다고 한다. 특히 옹알이를 시작하는 이 시기에는 아이의 말에 반응해 주는 것이 중요한데 옹알이는 언어와 지식 형성에 기초를 놓기 때문이다.

세 살까지는 자율성 획득 시기
무리한 질책과 꾸중은 수치감 형성키도


한 살 반부터 세 살까지의 아이는 자율성을 획득하는 시기로 부모의 잘못된 양육법은 아이를 수치심과 회의감을 가진 아이로 키우게 된다. 이 시기는 걸을 수 있고 대 소변을 가리기 시작하는 시기로 스스로 모든 일을 시도하는 시기이다. 처음으로 무엇을 시도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칭찬과 격려는 아이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고 자율성을 심게 한다.

작은 일 해냈을 때 부모의 박수와 격려는 아이로 하여금 큰 자신감을 갖게 한다. 반대로 아이기 무엇인가 시도하려는 이 시기에 부모의 사사로운 간섭은 아이에게 회의감을 형성하고 의지력을 상실케 만든다. 특히 부모가 대소변을 가리기 위한 질책과 꾸중은 아이에게 큰 수치감을 주어 무능력하게 만든다. 이 시기의 부모는 과잉보호를 금하고 격려와 칭찬을 해주면서 질서를 가지고 사랑해주어야 한다. 자녀를 훈련시키는 부모의 권위를 깨닫고 순종을 가르치기도 해야하는 시기다.

세 살부터 여섯 살까지 주도성, 도덕성, 창의성 발달
많은 질문에 따른 대화와 바른 지도 필요


세 살부터 여섯 살까지의 아이들은 사고력을 비롯해 도덕성, 자발성, 창의성 등이 발달한다. 그에 따라 질문이 많아지기 때문에 바른 지도와 수정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인격과 자유의지를 존중하면서 선택에 대한 가르침이 필요하고 부모의 말에 거부감 없이 순종을 습득하는 시기다. 또한 다른 친구들로부터 사회성을 배워야 한다. 이 시기를 정상적으로 보낸 아이들은 얼굴에 웃음이 많고 자신감이 많다. 도한 자기가 스스로 해 보겠다는 솔선성이 많고 두려움 없이 호기심이 강하다.

초등학교 자아 정체성과 재능 발견
열등감에 빠지지 않도록 격려 필요


초등학교 시기에는 특기와 재능, 집중력과 끈기를 개발하는 시기로 경쟁의식보다는 자신만의 재능을 발견하도록 도와야 한다. 가정이 편안하고 행복한 가운데 자신감을 불어넣고 많은 격려가 필요한 시기다. 책을 읽으라는 강요보다는 온가족이 함께 독사하는 시간을 통해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가르치고 부모는 장래의 꿈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 시기를 통해 아이들은 근면성과 자율성을 배우고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는 열등감과 무능력함을 경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