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의 망명과 북한의 복음화를 목적으로 하는 고향선교회(회장 최창효 목사)는 지난 15일 베다니교회에서 2010년도 총회를 열고, 올해는 탈북자 망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김정일 공산정권의 붕괴를 위해 기도와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결의했다.

탈북 선교사 윤요한 목사는 북한은 지난 수년간 한국을 비롯한 세계 우방국에서 끊임없는 인도적 지원을 받았지만 지속적인 도발과 간첩을 남파했다며 이는 세계 평화를 저해할 뿐 아니라 동북아를 위기 가운데 몰아넣는 비열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북한은 표면적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는 듯 봉수, 칠골 교회 등을 세워 형식적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정치범 수용소에서 인간 이하의 중노동을 하는 사람들이 10만 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윤 목사는 엄청난 인구의 북한 주민들이 기아로 죽었고 지금도 죽어가고 있다는 것은 세계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이는 모두 김정일의 야욕으로 생긴 것이니 공산주의와 김정일 정권 붕괴를 위해 다함께 기도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정치적 세뇌교육으로 세계 문명과 단절된 북한 주민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복음과 함께 자유를 전해줘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좌부터 설교를 전한 나균용 목사, 선교 보고하는 윤요한 목사

총회는 1부 예배 , 2부 총회, 3부 강연회로 진행됐으며 1부는 총무 김상열 목사의 사회로 타코마연합장로교회 나균용 목사가 설교했으며 박영희 목사가 축도했다. 나균용 목사는 '무지개를 바라보라'(창9:8-17)라는 제목으로 "한국이 고난과 시련어둠 가운데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언약과 주권을 바라보며 북한 땅에 예수 그리스도로가 전해지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나라가 되도록 힘을 합하자"고 설교했다.

2부 총회에서는 열린 임원선출은 작년 임원들이 유임하기로 결정했다. 윤 목사는 2009년 선교 활동 보고로 탈북자 망명, 풍선 보내기, 탈북자 보조, 북한 지하교회 선교비 지원, 중국 처소 교회 지원, 자유와 인권 위한 시위 전개, 6.25 상기 구국성회 개최, 탈북 망명 가정에 성탄 선물 보내기 운동 등을 보고했다.

이어서 그는 2010년도 계획으로 최소 16명 이상 망명시키겠다며 북한과 중국 지하교회에 대한 선교비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탈북 공연단 초청, 국가 조찬 기도회 참석, 유럽과 캐나다 선교 집회 등에 대한 계획도 잡혀있다고 말했다.

북한 시국 특별 강연회로 진행된 3부에서는 시애틀 총영사관 도정봉 영사가 나와 대북 선교 정책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도 영사는 현재 북한은 연이은 경제 침체와 세계 고립화, 화폐개혁 실패 등이 맞물려 정권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격고 있다며 인도적 차원의 선교 지원은 단계적으로 허용하되 정권 유지적 지원과 개인의 이윤을 생각한 해외 거주자들의 투자는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영사는 김정일 독재 체제를 붕괴시키는 것 말고는 궁극적으로 북한 주민들을 구하는 방법은 없다고 본다며 대북 지원에는 북한 일부를 볼 것이 아니라 주민 2천 4백 명을 생각하며 이것이 주민들에게 유익한 지원이 될 것인가 재고하라고 당부했다.

도 영사는 이를 위해 개인 및 교회별 북한 지원 보다는 월드비젼을 비롯해 투명성과 정확성이 보장된 세계적 구호 단체를 통한 지원이 올바르다고 조언했다. 또한 고향선교회를 통한 탈북자 망명과 북한 지하 교회 지원은 통일 후 북한 복음화와 재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평가하고 고향선교회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