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아이들을 양육하다 보면 온갖 어려움과 고통이 따르게 마련인데, 그중에 하나로 아이가 학교를 가지 않고 애를 먹이는 일 일 것 입니다. 어떤 아이는 처음부터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해서 애를 태우는가 하면 또 어떤 아이는 학교에 간줄 알았는데 수업에 참석치 않아 부모의 속을 뒤집어 놓기도 합니다.

이렇게 학교에 안 가려고 하거나 학교수업을 빼 먹는것을 ‘학교 거절증’이라고 합니다. 그 유형은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첫 번째는 ‘행동장애’라는 증상으로 학교 거절증을 일으킵니다. 이때의 무단결석 형태는 일단 집에서 인사를 잘하고 투정도 하지 않고 학교로 잘 갑니다. 그러나 학교로는 가지 않고 자기 맘대로 여기 저기 쏘다니며 놀거나 , 자신과 뜻을 같이 하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학교가 끝날 때 까지 다른 곳에서 놀다가 시치미를 딱 떼고 유유히 귀가하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가 학교를 잘 다니는 줄 압니다.

두 번째는 ‘정신질환’이나 ‘인격 장애’로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대개 정신질환의 조기 증상은 대인 관계가 어려워 지는데 , 그래서 이런 아이들은 사람 만나기를 꺼려하게 되고 학교에 가면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 리지 못하게 됩니다. 특히 아이들이 자신을 따돌리고 놀린다는 망상이 들 때는 마음이 괴로워 학교를 가려 하지 않습니다. 또한 인격 장애로는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는 점에서는 정신질환과 동일 하지만 이 경우에는 아이들과 자주 싸움을 하거나, 남을 괴롭히는 등 옳지 못한 행동을 하는 탓에 다른 아이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학교생활이 재미없고 어려워 학교에 가지 않게 됩니다.

세 번째로는 ‘학습장애’가 있는 아이로서 학교 수업진도를 쫓아가지 못해 학교생활이 재미없어지는 경우인데, 학습 진도를 제대로 쫓아가지 못해서 오는 창피와 부끄러움이 학교를 가기 싫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학교공포증’으로 아이가 집을 떠나 부모로 부터 격리되는 것을 두려워하여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하는 것 인데, 앞의 경우처럼 학교가 싫거나, 대인관계 문제가 아니라 부모를 떠나는 것이 불안해서 학교를 못 갑니다. 이런 아이는 간혹 학교에는 갔다가도 곧장 울면서 되돌아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학교공포증’을 ‘격리 불안 장애’의 한 종류로 따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이런 장애가 있는 아이는 독립심이 부족하고, 의존적 이어서 부모와 떨어지면 불안하고 공허해서 학교에 가지 못합니다. 위의 경우들은 초등학교 학생 무렵의 아이들에 대한 ‘학교 거절증’의 원인들입니다.

아이들이 ‘학교 거절증’을 보일 때는 여러 가지 위의 유형들을 생각해서 필요하다면 전문 상담인 또는 의료인을 통해 대처해야 합니다. 한때의 "농땡이"정도로 생각하고 아이들을 억지로 학교에 보내면 나중에 돌이 킬 수 없는 힘든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