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박준서 아시아 후원 개발 부회장은 아이티 구호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개인과 단체가 동참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지원과 국민들의 자립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통계에 의하면 아이티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1만 2천여 명, 부상자는 19만 6천여 명, 이재민이 70만 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 국민의 33%에 달하는 3백만 명이 지진 피해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회장은 "아이티 참사로 인한 구호의 손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아이티가 자립할 수 있는 상황까지 도움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주 훼드럴웨이에 미주 본부를 두고 있는 월드비전은 2004년 아시아 쓰나미 재난 당시 총 3억 5천만 달러를 모금해, 지난해 9월 까지 중장기 복구 사업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5년간의 구호활동 보고서를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월드비전은 이번 아이티에도 5년 동안의 플랜을 세워 장기 구호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당장 필요한 식량과, 생필품 분배를 진행하며 쉘터 마련, 토지와 건물 복구, 교육 사업 등 완전 자립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활동할 예정이다.

현재 월드비전을 통해 모금된 아이티 구호금액은 7천만 달러에 달하며, 미국 내 모금액은 3천만 달러로 알려졌다. 이중 한인사회의 모금액은 40만 달러가량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부회장은 "월드비전을 통해 모금된 구호 기금 가운에 아이들에게 직접 전달되는 비율은 총 기부금의 89%에 이른다"고 밝히며, 구호에 따른 부가 비용을 줄일 수 있었던 이유로는 50년이 넘도록 구호 사업을 진행해 온 경험과 조직의 효율성을 들었다.

또한 1959년부터 아이티 고아 돕기 시작해 아이티 전역에 지역 개발 사업 통해 30만 아동이 수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이 아이티에서 가장 효과적인 구호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이유로는 '아이티에서만 50년 가까운 구호 사역 경험과 주기적인 헤리케인 재난을 대비한 구호 활동 시스템'을 들었다.

특히 이번 아이티 구호 기금은 100% 아이티 현지에 전달돼 구호에 사용되었다고 밝히며, 기금의 효율적인 전달과 투명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