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나오는 분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자격없는 나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교회에서 상처를 받았다고 하고 교회를 비난하며 떠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회에 나올 때, 주님만 바라보아야지 사람을 바라보거나 제도나 규칙에 매이면 도리어 하나님이 주신 참 자유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화목한 교회에서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바램이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몇 가지를 생각해봅니다.

첫째, 하나님께 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직분을 받을 자격도 없고, 설교할 자격도 없습니다. 우리가 신실하거나 충성된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직분을 주셨을까요? 바울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절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딤전1:15-16)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 덕분에 구원받았고 지금도 살고 있습니다. 인자하신 하나님께서 오래 참으실 가치가 없는 것에까지도 오래 참으신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마다 감사를 느낍니다.

둘째, 나의 연약함과 죄인됨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교회에 나와서 성경공부를 하든 제자훈련을 받든, 자신이 죄인이라고 고백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내가 죄인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눈물과 간증이 있습니다. 타인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성찰하는데 게으른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비판합니다. 예수님은 온유하신 분입니다. 온유한 사람은 원수갚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적대감을 오랫동안 품지도 않습니다.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를 대적했지만 모세는 하나님께 그들을 위해 긍휼하심을 간구했습니다(민12장). 다윗은 사울왕의 목숨을 소중히 여겼습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해 갈등하지만, 주님은 그런 나를 이해해주시며 사랑하고 계십니다.

세째, 아무 조건없이 용서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주 기대를 하고 실망도 합니다. 섭섭한 마음을 가집니다. 내가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매이면 행복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묻습니다.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뇨?”(고전4:7) 우리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사람을 용서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엡4:32)

완전한 용서를 받은 우리는 서로에게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어야 합니다. 우리의 생애가 끝나는 그 날까지, ‘화목한 교회에서 행복하게 신앙생활하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합시다.


주님의 귀한 어린양, 이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