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 긴급구호팀이 본격적으로 포르토프랭스의 난민촌 가운데 의료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지역에서 의료 캠프를 세우고 의료구호 활동을 시작하자 그동안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던 많은 지역주민들이 모여들었다. 
 
진료를 받기 위해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장시간 뙤약볕에서 기다리던 한 어머니는 우리 의료진을 보자마자 눈물을 글썽거리기 시작하였다.  “도와주세요. 아이가 아파요”라고 말하고는 더 이상 말문을 잊지 못하며 기운이 없어 축져져 있는 3살짜리 어린 아들을 가슴으로 한껏 끌어안았다. 아파하는 아들을 지켜보면서 어찌해야할지 몰라 깊은 시름에 잠긴 이 여성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물과 음식도 없는 채, 낮밤으로 극성 대는 모기와 파리 떼, 여진의 공포로 밤을 지새워야하는 아이티의 모든 어머니의 얼굴일 것이다. 
 
지난 25일, 아이티 보건당국의 비상위원회에서는 지진 부상자들에 대한 응급수술과 치료에 중점적으로 맞추어졌던 노력을 앞으로는 1차 의료 진료와 예방 및 위생촉진에 두겠다고 발표했다. 극심한 지진 피해를 본 아이티에서는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도 턱없이 부족하고 위생상태도 좋지 않기 때문에 질병 감염에 쉽게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또한 설사와 파상풍 등 질병이 확산되면서 생존자들이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아이티 정부와 유엔에서도 본격적으로 백신 접종에 나설 계획이다. 
 
굿네이버스 USA 에서는 내주에 LA 에서 활동하고 있는 내과와 소아과를 비롯한 의사 3명, 간호사 4명, 약사 1명, 총 7명의 의료진을 파견하며 앞으로 총 10차에 걸쳐 아이티로 긴급구호 의료진을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함께 동참할 헌신된 의료계 인력들과 의약품과 위생용품이 절실히 필요하다. 
 
문의: 굿네이버스 877-499-9898

굿네이버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