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서 털어놓고 얘기하고 싶어도 사모의 입장이라 마음 속 깊은 곳에 꾹꾹 눌러놓고 혼자만 힘들었습니다. 사모 어머니학교 기간내내 너무 행복했고 마음 속에 힘들었던 찌꺼기들이 모두 사라지고 기쁨과 소망이 생겼습니다. 본 교회에 돌아가서도 성도들과 교역자분들을 사랑으로 품어주고 싶습니다."

지난 ‘1회 미주 사모 어머니학교’에 참석한 어느 사모의 간증이다. 사모들 중에는 자신이 사모가 되려 한 적도 없고 사모가 될 줄도 몰랐는데 남편이 목사가 되어,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곤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한국 교회의 사모들은 절제와 온유, 믿음, 헌신, 순종을 요구 받으며 교회를 세우고 목회자를 세우는데 성심을 다해왔다. 그러나 남편에게 사랑받는 것은 성도들에게 먼저 양보를 해야 했고, 부부사이임에도 남편에게 목양을 받아야 하고 그러면서도 목양의 대상에서 제외되기 쉬운 사람이다. 한 남자의 아내여야 하지만 또한 목양의 긴중한 짐을 나누어 져야 하는 독특하고도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 교회 내에서 발언하는 것은 암묵적으로 금기 사항이 된지 오래다.

게다가 사모들은 성도들로부터 성경적 지식, 기도의 능력은 물론이고 식사 준비, 교회 청소, 친교와 교제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할 것으로 기대 받으며 극심한 우울증까지 앓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모의 정체성이나 역할에 대해 명확한 이해가 없으면 사모의 역할은 분명 쉽지 않다.

두란노 미주 본부에서는 성경적인 어머니상과 사모의 모습을 제시하고 여성성 회복을 위해 오는 2월 15일(월)에서 17일까지 '사모 어머니 학교'를 개최한다.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진행되는 이번 '사모 어머니 학교'는 횃불트리니티 교수이자 두란노 가정상담 원장인 이기복 교수가 강사로 나서 △성경적 여성상의 회복 △사모와 아내로서의 사명 △어머니의 영향력 △기도하는 어머니 등의 주제로 강의 할 예정이다.

사모 어머니 학교에서는 여성은 ‘사모’, ‘어머니’, ‘아내’ 이전에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이자 소중한 딸임을 깨닫게 하고 남편을 돕는 배필, 또한 자녀를 성경적인 가치관으로 양육하는 진정한 열국의 어머니임을 일깨운다.

강영주 전도사는 "지난해 사모 어머니 학교를 통해 사모들의 눈물과 간증을 들으며 사모의 회복이 얼마나 시급한 문제인지 깨닫게 되었다"며 "목회자의 사모라는 이름으로 어디서도 내놓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하나님으로 부터 오는 위로와 사랑으로 아픔과 상처가 치유되는 놀라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주 사모 어머니 학교는 타주에서 참석하는 사모들이 절반이 넘을 정도로 미주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한 행사로, 성경적인 어머니상과 사모상을 제시하고 여성성을 회복해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성경적 가정회복 운동’의 일환이다.

이번 사모 어머니 학교의 등록비는 100달러이며, 등록은 형제교회 홈페이지와 이메일을 통해 가능하다. 타주에서 참석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차량과 숙식이 제공된다.

문의 : 206. 650.9260
이메일 : Kyungkim52@hotmail.com
홈페이지 : www.hyungja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