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신문의 편집국장으로서 복음을 전하는데 앞장서다 안타깝게 암으로 소천한 고 임희철 집사의 제 1주기 추모예배 및 유고집 출판 기념회가 지난 9일 KO-AM TV 공개홀에서 열렸다.

추모예배의 자리에는 고 임희철 집사를 사랑했던 사람들로 가득 찼고, 참석자들은 생전에 그가 남긴 사랑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을 가지고 시종 따뜻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고 임 집사가 여러 교회들을 취재하며 찬양인도자들이 함께 무대에 서는 꿈을 꾸며 만들었던 기타 동아리 '추향'의 연주로 예배가 시작됐으며, 고 임 집사의 투병을 극진히 보살피고 릴레이 금식 기도에 앞장섰던 장용석 집사가 사회를 맡았다.

고 임 집사의 투병을 함께 응원하며 물질과 기도로 힘을 실었던 시애틀 형제교회에서는 여러 목회자가 참석한 가운데 정찬길 목사가 기도순서를 이끌었다. 이어서 참석자들은 추향과 함께 고 임 집사가 자주 불렀던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를 부르며 그를 믿음과 사랑을 회고했다.

설교는 고 임 집사가 출석했던 훼더럴웨이 형제교회 임상순 목사가 전했다. 임 목사는 고 임희철 집사의 사랑과 믿음을 기억하며 우리 역시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며, 주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모사는 고 임 집사가 이민 온 후 처음으로 등록하고 세례를 받은 교회의 담임이었던 정평수 목사가 전했다. 전 목사는 "고 임 집사의 곧은 정신과 사랑은 많은 이들에게 경의와 감동을 주었고, 한 해가 지난 지금까지도 마음속에 파장으로 일고 있다"며 "우리 모두 믿음으로 삶을 정진하며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믿음의 경주를 다하자"고 말했다.

이어서 유고집 '사랑의 기적'에 대한 서평을 서북미 문인협회 고문인 문혜숙 씨와 미주기독신문 발행인 김종호 장로가 전했다. 문혜숙 씨는 "고 임 집사의 글을 통해 그의 삶을 엿볼 수 있었고, 하나님 앞에 무릎꿇고 간구와 감사를 읽을 수 있었다"며 "믿음 안에서 아름답게 살다가 돌아간 분의 편지"라고 소개했다. 김종호 장로는 글을 쓰는 그의 프로다운 면모는 미주 기독신문의 가치를 크게 높였고 아직도 그의 빈자리가 크다고 회고했다.

훼더럴웨이 형제교회 송정신 사모가 특별 찬양으로 '십자가'를 불렀으며 고 임 집사의 아내 임승연 집사와 큰형 임종철 교수가 유고집에 대해 설명하고 고 임 집사를 추모했다.

2000년 3월 도미한 그는 기독신문(발행인 김종호 장로)에서 편집국장 및 팔도월드 기획실장으로 활동했다. 2006년 여름 몸에 이상을 느낀 그는 병원을 찾았고, 암 진단을 받았다. 2007년 수술해 치유를 기대하기도 했던 그는 2년이 넘는 투병생활 끝에 작년 1월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를 사랑했던 많은 이들은 '고 임 집사는 세상을 향한 사랑과 열정으로 지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며 창의적인 기획력과 강건한 의지로 우리 모두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고 회고했다.

고 임 집사는 서북미 지역에서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지저스 지저스'공연과 한인 2세를 위한 최초의 복음 성가 경연대회를 기획하기도 했으며, 2006 월드컵 공동응원 등 교계의 연합과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썼다.

이날 예배는 참좋은교회 조성행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기도 정찬길 목사


▲추모 김종호 장로


▲추모 정평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