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09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여러 가지 다사다난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경제적 한파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타주로 떠나 보냈습니다. 또한 함께 신앙 생활했던 분들이 이 세상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슬픔 가운데에도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 자라고 있고, 새 영적인 가족이 생겼습니다.

가만히 보면, 우리 인생은 시간의 제약을 받는 존재입니다. 마치, 영화의 필름이 지나갈 때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의 활동 영상들도 함께 지나가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함께 지나가는 것이지요. 이것을 역사라고 하지요. 우리는 시간의 역사 속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잘나고 능력과 재능이 많다고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시간을 거스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허락하신 시간 동안 이 땅에서 살다가 다시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2009년을 시작할 때 가졌던 새 희망과 계획들이 얼마나 이루어졌습니까? 언제나 이 맘 때가 되면 사람들은 두 얼굴을 갖습니다. “절망과 희망”입니다. 사람들은 절망은 실패라고 생각하고 희망은 성공으로 받아드리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사실,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절망과 희망”은 우리가 세운 기준에 근거해 느끼는 잘못된 감정일 뿐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공로와 행위를 기준으로 “절망과 희망”을 말한다면 인간은 영원히 절망입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는 궁극적으로 모두 죽게 되어 있고, 영원한 사망을 맞이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속지 마십시오. 우리가 인간의 처지와 본분을 바로 깨닫지 못하면 속게 됩니다. 속이는 자는 물론 사단입니다.

그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입니까? 우리는 희망을 말할 수 없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유일한 희망이 있습니다. 즉, 인간이 희망을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와 주님으로 내 안에 모시는 것뿐입니다. 그 분만이 영원한 절망인 사망의 길에 서 있는 우리 인생의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2009년 마지막 주일을 지나면서 희망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지난 주일에 세 분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침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분들의 간증이 있는 삶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이 단지 잠깐 있다가 사라질 안개와 같은 헛된 것을 쫓아 살며, 시간만 죽이는 인생이라면 완전 절망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이 영원한 생명을 구원하는데 쓰임 받는 인생이라면 우리의 삶과 미래는 참으로 희망에 찬 인생일 것입니다. 지난 2009년의 시간이 희망이었던 이유는 “영혼구원”을 위해 투자했던 인생이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