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동안 신나는 캐롤과 화려한 트리장식을 쫓아 자칫 성탄의 의미를 잃어버리기 쉬웠지만, 예수님의 사랑을 따라 외롭고 소외된 곳을 찾는 이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시애틀 드림교회(담임 김범수목사)와 생명샘교회(담임 한성수 목사)는 성탄을 맞아 각각 지난 20일과 27일, 미국 양로원 엘더 크레스트에서 한국 노인들과 함께 성탄 축하예배를 드렸다. 두 교회는 늙고 병들어 소외된 우리의 부모님을 찾아 성탄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이번 예배를 기획하게 됐다. 함께 예배드리는 동안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성도들의 손을 잡고 행복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김범수 목사와 한성수 목사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한량없는 사랑과 은혜를 전했으며, 환자들을 위로하고 치유를 위해 기도했다. 성도들은 예배 후 정성껏 준비한 성탄 선물을 각 사람에게 전달하고, 식사가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식사 도우미와 이야기 도우미로 섬겼다.

미국인이 운영하는 양로원이 엘더 크레스트에서 한국 예배가 시작된 것은 2008년 10월부터이며, 리빙투게더를 시작한 김경만 목사와 봉사자들의 헌신으로 예배가 이뤄지고 있다.

모든 것이 낫선 이국땅에서 자녀를 키우고 이제는 늙고 병들어 외롭게 양로원에서 지내는 노인들. 김경만 목사는 주일이 되면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예배당에서 하나님을 만났던 우리의 부모들을 위해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양로원 한켠에서 시작했던 예배는 이제는 작지만 예배처소도 있고, 양로원의 정식 스케줄에 잡힐 정도로 호응이 좋다. 한국인들의 예배를 알아듣지 못하는 미국인들까지 참석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예배가 있긴 하지만 설교와 기도 없이 찬양만 잠깐 부르다 마치는 예배라 알아들을 수 없지만 기도와 말씀,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지는 한국인 예배에 참석한다고 한다.

양로원에서 드리는 예배는 장소가 협소할 만큼 성도들도 늘었고 자리도 잡혀가지만 여전히 식사 도우미와 이야기 도우미가 시급하게 필요한 실정이다.

미국인들을 위해 마련 된 서양 음식은 한눈에 봐도 한국 노인들이 먹기에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식사가 꾸준히 이뤄지고 말동무가 생겨 생활의 활력을 찾게 되면 건강을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양로원 예배 봉사에 대한 문의는 425-770-0235 (김경만 목사)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