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2009년 크리스마스가 다가 왔습니다. 요란하게 장식한 쇼핑센터의 크리스마스 장식과 분주히 선물을 고르는 사람들을 보면서 성탄절이 왔구나 실감을 합니다. 이 성탄의 계절은 여러 색깔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크리스마스 하면 생각나는 색이 흰색입니다. 크리스마스 하면 우리는 흰 눈이 온 천지를 뒤덮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상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더럽고 추한 것을 덮기라도 한 듯 흰 눈으로 덮인 하얀 세상을 그립니다. 순백의 거룩함과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그래서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지 모르겠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색깔은 빨간색입니다. 크리스마스 하면 우리는 빨간 잎을 한 포세이티아를 생각하게 되고, 산타클로스의 빨간 옷을 생각합니다. 으스스하고 매서운 겨울 세모의 차가운 바람과 추위에도 빨간 크리스마스는 우리에게 삶에 대한 열정과 뜨거움을 선사합니다.

크리스마스는 또한 초록입니다. 크리스마스 하면 우리는 이 추운 겨울에도 시들지 않고 그 빛을 잃지 않고 꿋꿋이 서 있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생각하게 됩니다. 시간의 빠른 흐름과 매서운 세파 속에서도 변치 않고 흔들리지 않는 저 초록의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내일을 향한 희망을 품고 다가오는 한 해를 맞이해야지 결심하게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흰 눈도 산타클로스도 트리도 아닙니다. 썰매도 카드도 선물도 아닙니다. 그러면 무엇입니까?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입니까? 성지 베들레헴에 가면 예수님이 태어나신 곳을 기념하는 <탄생교회>라는 것이 있습니다. 옛날의 초라한 외양간의 모습을 그대로 살린 채 그 위에다가 큰 교회당을 세워 순례자의 발걸음을 끌고 있습니다. 그 교회의 특징은 바로 들어가는 입구가 매우 좁고 낮다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라도 그곳은 머리를 숙이지 않고는 들어갈 수가 없게 해놓았다는 것입니다. 그 만큼 예수님은 경배의 대상이시라는 것을 나타낸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단어도 크라이스트와 매스 그리스도에 대한 경배라는 합성어입니다.

우리들은 겸손한 모습으로 말구유에 탄생하신 주님을 맞는 마음으로 성탄절을 맞이하여야 되겠습니다. 박사의 예물이 없더라도 들에서 양을 치던 목동들과 같이 순수하게 주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그래서 2009년도 성탄절은 그리스도에 대한 진정한 예배가 회복되고 그분의 오심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계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훼드럴웨이 새교회 원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