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올해의 마지막 달이 되었습니다. 한해를 돌아볼 때 저마다 느끼는 생각과 느낌이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좋던 싫든 세월은 흘러서 12월이 되었습니다. 좋았던 일도 또 가슴 아팠던 일도 세월 앞에서는 다 지나갑니다. 그래서 세월이란 참으로 위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흘러가면서 우리의 생각이 바뀌기에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습니다. 참으로 의미 있는 말입니다.

사람에게는 원숙미가 있습니다. 물론 책을 읽거나 어떤 지식으로 사람이 가다듬어집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깨달아지는 성숙함이 있습니다. 대부분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국 같은 것입니다. 어떤 이론이나 사상이 아닌 생생한 경험에서 얻어지는 깨달음이기에 참으로 위대한 것입니다.

이렇게 시간이 주는 좋은 교훈도 있지만 우리가 올해를 보내면서 다시 한 번 기억해야 할 것은 시간이 너무 빠르고 정신없이 간다는 것입니다. 어느새 머리에 흰머리가 생기고 눈가에 주름이 눈에 보이게 생기는 것을 보면 정말 피부로 와 닿습니다.

여자의 나이를 공으로 비교한 재미있는 유머가 있습니다.

20대는 축구공입니다. 왜냐하면 22명의 건장한 사내들이 그 공 하나만을 바라보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죽을힘을 다해 뛰어다닙니다. 아주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나이가 바로 꽃다운 20대입니다.

30대는 농구공입니다. 공 하나를 가지고 뛰긴 뛰는데 사람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도 인기가 있습니다.

40대는 골프공입니다. 공 하나를 가지고 한명이 18홀을 돌아다닙니다. 여러 명에서 한명으로 줄었습니다.

50대는 탁구공입니다. 사람은 두명입니다. 하진만 서로 안 받겠다고 그 공을 열심히 처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60대는 피구공입니다. 공에 맞으면 그냥 죽는 겁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공을 피해 다니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가는 세월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한해를 살면서 실수와 갈등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상처도 있습니다. 뜻하지 않는 일로 인해 가슴이 너무나 아픈 시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이 그냥 기억 속에서 자연히 없어지면 좋은데 자꾸만 생각이 나서 사람을 기죽게 만들고 의기소침하게 만들 때가 있습니다. 실수로 또는 상처로 자신감을 잃어갑니다. 의욕이 떨어지고 자신감을 잃게 만듭니다. 이런 생각이 오래 지속되다보면 삶 자체가 의미가 없어집니다.

가끔 생각하면 할수록 기분 나뿐 것들이 있습니다. 그때는 그냥 지나갔는데 돌아와서 생각을 해보니 너무 기분이 상하고 서운한 생각이 듭니다. 그 옆에 서있던 사람이 던진 한마디도 너무나 서운하고 괘심한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과 다른 생각의 차이점이 있는데 다른 일반적인 생각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데 생각할수록 서운한 생각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서운함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 제일 좋은 방법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생각하지 마십시오. 기분 나뿐 생각을 계속하면 속상하고 기운 빠지고, 몸살 납니다. 그리고 속병도 생깁니다. 쉽지 않다고요! 세상에 쉬운 일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다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또 어렵기에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그리고 미래를 위해서 생각을 안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아니면 다른 좋은 생각으로 변환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3장 5절에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중에 악한 것을 생각지 않는다는 것은 영어로“ it keeps no record of wrongs.”입니다. 즉 나쁜 기억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서운하게 했던 것 기억하지 말고 다 잊어버리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다운 되게 하고, 기분 나빠지고 우울하게 하는 생각을 정리해야 합니다. 그 누구도 나의 삶의 의미를 빼앗아 간적이 없습니다. 내가 포기하는 것입니다.

올해가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이 짧습니다. 시편에 “"내 인생이 짧음을 기억하소서. 당신께서 만드신 이 인생의 덧없음을 기억하소서."라고 고백하는 말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습니다.

올해가 가지전에 마음에 있는 서운한 생각들을 보내버립시다. 화끈하게, 미련 없이 보냅시다. 그래서 깨끗한 마음으로 새해를 준비합시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교회 임성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