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월, 내 사무실 벽에는‘마지막 잎새’처럼 달력 한 장이 달랑 걸려있습니다. 12월은 한 해의 마지막 달이며, 동시에 우리 크리스천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경축하는 분주한 달이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는 나눔의 절기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늘 배반하는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노아의 홍수 때처럼 죄인들을 쓸어버리지 않으시고 구원하시려고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들을 주시려고, 영생을 주시려고, 당신의 영광을 우리에게 주시려고, 당신의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이것을 기념하고, 축하하고, 하나님께 감사를 올리는 절기가 크리스마스입니다.

론펠 공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예수께서 만찬식 때 사용하셨던 금잔을 찾아내어 교회에 봉헌하기로 결심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그가 성문을 막 나서는데 한 문둥병자가 구걸했습니다. 그는 기분이 상하여 “나는 하나님의 명으로 주님의 금잔을 찾으려고 길을 떠나는 사람이다. 길을 비켜라”하고 급히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그는 생사를 걸고 금잔을 찾아 헤맸으나 헛수고였습니다. 재산을 다 써버리고 백발이 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가 성에 막 들어서는데 문둥병자 하나가 구걸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와 성장을 거듭한 론펠 공은 그 병자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는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는 빵이 전부였습니다. 그는 그것을 주면서 말했습니다.“내가 가진 것이라고는 이 빵밖에 없네.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이걸 받게.”그리고 표주박으로 물을 떠다 그에게 주면서 말했습니다.“은혜로우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걸 마시게.”

이때 갑자기 문둥병자가 예수님으로 바뀌면서“보아라 나다. 그 빵은 찢긴 내 몸이며 그 물은 십자가에서 흘린 내 피이다. 가난한 이와 함께 하는 식사야말로 참 성찬이다. 네가 찾던 잔은 네 손에 든 표주박이다”라고 말씀해 주셨다는 감동적인 야기입니다.

크리스마스를 바로 지키는 것은 어떤 선물을 받았느냐가 아니라, 크리스마스 선물로 무엇을 나누었느냐 입니다. 우리는‘선을 행하고 나누어 쓰기를 더 힘써라’는 표어를 가지고 2009년을 살았습니다. 우리는 나누어 쓰면서 살았습니다. 저도 다른 해보다 더 많이 나누어 쓴 해입니다. 금년 성탄절을 맞으며, 우선‘누구와 나누어 쓸까?’를 먼저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에게 드리는 것입니다. 샬롬!

목양실에서 문창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