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싱톤한인교회(담임 김영봉 목사)가 12월 3일(목)부터 5일(토)까지 안명훈 목사(뉴저지 아콜라 연합감리교회)를 초청해 “주의 선한 일꾼이 되라”는 주제로 임원부흥회를 열고 있다.

김영봉 목사는 성도의 신앙생활을 현관까지만 들어오는 사람, 응접실까지 들어오는 사람, 주방까지 들어와 일을 하는 사람으로 비유하면서 "좀 더 많은 분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교회의 주인이 되어서 교회에 찾아오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임원부흥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첫째날 안명훈 목사는 창세기 7장 1-16절을 본문으로 "노아 방주와 같은 교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안 목사는 노아 방주 묵상을 통해 바라본 교회의 다양한 모습과 본질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 구성원인 성도들의 자세와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 알기쉽게 설명했다.

둘째날 집회(4일 오후 8시)와 셋째날 집회(5일 오전 6시)는 "주의 선한 일꾼이 되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12월 5일(토) 오전 7시30분부터는 김영봉 목사가 신천임원교육을 하게 된다.

한편, 와싱톤한인교회는 12월 15일(화) 오전 10시부터 신천 장로 및 권사 고시와 면접을 시행할 예정이다.

<안명훈 목사의 노아의 방주 요약>

1. 성도들의 신앙 생활은 세상에서 볼 때 산에다 방주를 짓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2. 다수결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닌 것 같다. 많은 이들이 하지 않았지만 노아와 그 식구들은 방주를 지었다.

3. 방주를 짓는 것이 힘들었을까? 다 지은 후에 동물들을 방주에 넣는 것이 힘들었을까? 방주 앞에서 동물들이 일렬로 서서 기다리지도 않았을텐데 종류별로 다 찾기도 힘들었을 것 같다.

교회도 방주와 같다. 창립하는 것도 중요하고 좋은 시설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구원받은 자들이 많이 있어야겠구나. 믿는 자들만의 교회가 되어서는 안되겠구나. 방주를 짓고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방주가 꽉차서 더 귀한 일을 감당하길 바라실 것이기 때문이다.

4. 방주안에 부정한 짐승을 왜 넣으라고 하셨을까?
구약에 보면 부정한 것은 만지지도 말고 먹지도 말라고 되어 있는데 노아의 방주에 부정한 것을 아예 안 집어넣었으면 될텐데 왜 집어 넣었을까? 교회가 그런 것이 아닌가. 교회가 의인들만 모인 곳이라고 생각한 이들은 교회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고 시험들어서 나가기도 한다. 우리 모두가 다 부족한 사람들이다. 의인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다고 불러주신 것이다. 교회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진 곳이다. 누구든지 와서 평안과 안식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5. 동물들이 왜 탔을까?
첫번째는 종족을 유지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우리는 왜 교회에 왔는가? 우리가 구원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신앙을 자손 대대로 전수해주기 위해서, 신앙의 전통을 잘 이어받고 구원받고 그것을 잘 전하기 위해서다.

두번째는 방주에서 내리자마자 번제물이 된 동물을 생각해보자. 그 동물은 정말 억울했을 것 같다. 방주에 한 1년은 있었을텐데. 그 동안 배멀미도 있고 정말 고생했을텐데 내리자마다 번제물이 됐다. 이것 또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함이다. 우리가 교회에 왜 왔는가? 하나님께 영광돌리고 헌신하기 위해서다.

방주에 왜 들어갔나? 하나님의 제물이 되기 위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다. 나만 축복받고 잘 살기 위해서 들어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을 통해서 축복해주시기를 원하신다.

예배란 뭔가?
Worship 은 worth에서 나온 말. 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Service는 봉사. 받는 사람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다. 예배를 잘 받으신 하나님은 예비하신 복을 주신다. 다 나눠주신다. 그렇게 받은 이들이 성전을 나가서 세상사람들에게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그게 예배다.

동물들이 그들만 잘 살려고 방주에 들어간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재창조의 역사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6. 배멀미에 대한 묵상
신앙생활에도 배멀미 같은 것이 있다. 구원 받았다 하지만 힘들 때가 있다. 실수할 때도 있다. 그렇다고 배(교회)에서 내리면서 ‘이 배가 잘 가나 보자’ 이런 사람 있다. 잘 생각해야 한다. 꼭 내리고 나서 깨닫는다.

오래 전에 유학생활을 할 때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 난 내가 다쳐서 세상이 어떻게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세상은 똑같이 굴러가더라. 내 중심으로만 생각하다가 그게 깨진 것이다. 그리스도의 날이 이르기까지 신앙생활을 잘해가자.

7. 방주를 아무리 크게 지었다고 해도 그 많은 동물들이 다 함께 지내려면 많이 좁았을 것 같다. 별별 동물이 다 모여있어서 많이 불편했을 것 같다. 이민교회가 꼭 그렇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전부 감싸주길 바란다. 구원의 방주에서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말이다. 우리는 같은 운명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똑같은 비전을 갖고 서로 사랑하며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

8. 사실은 뭔지도 모르고 탔다. 노아가 그냥 잡아서 넣은 것이다.
자유롭게 살다가 방주에 갇혀 있으니 보기싫은 것들도 봐야 하고 고생도 많았다. 그런데 방주에서 내려보니까 나만 살았다. 방주에 타지 않은 친구들은 다 죽은 것이다. 아 하나님께서 인도하셨구나. 하나님이 사랑하셔서 나를 부르신 것이다.

지금보면 이해가 안될 때도 있고 견디기 힘들 때도 있겠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라고 하셨다.

노아 방주에 탄 동물들이 하나님의 뜻을 맨 마지막에 깨달았듯이 끝까지 달려가다 보면 하나님께서 선을 이루어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