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이곳 카트만두, 네팔에 우리 교회 인디아-네팔 단기 선교팀 5명이 도착하였습니다. 꼬박 48시간이 걸려 이 나라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렇게도 오기가 힘든 나라, 이 나라를 찾아주는 이 많지 않아, 비행기 노선도 많지 않은 이토록 조그맣고 가난한 나라 위에, 어떻게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그리도 웅장한 히말라야 산맥이 자리할 수 있을까?

비행기 안에서 ‘하나님의 해프닝’ 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일종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뉴델리 공항을 빠져나온 우리의 작은 여객기가 카트만두를 향해 날아오다 히말라야 상공 위에 도착했습니다. 만년설에 덮여 있는 히말라야 산맥의 거대한 줄기가 구름을 뚫고 장엄하게 하늘 위에 펼쳐지는 순간, 저는 가슴이 멎는 것만 같았습니다. 눈부신 태양빛을 받아 황홀하게 빛나던 저 순백의 히말라야를 아마도 저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단풍의 절정에서 너무도 사랑스러운 가을의 아름다움으로 단장한 버지니아를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쉬웠던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미지의 하늘 위에서 이렇듯 멋진 대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시며 위로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이 작은 여객기는 계속하여 히말라야 상공 위를 돌고 또 도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비행기가 어디 잘못된 것이 아닐까 의심이 갈 정도로, 계속해서 하늘 위를 맴도는 동안, 저는 이 때를 놓칠세라, 히말라야의 모든 모습들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며 이 놀라운 자연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마음으로 찬양하고 경배하였습니다. 저는 그저 유난히 좋은 날씨에 하늘 위로 솟은 히말라야 전경이 너무 멋져서 일부러 pilot 이 손님들 경치 감상하라고 히말라야 위를 맴 도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스리랑카 대통령이 우리와 거의 같은 시간에 도착하는 데 워낙 카트만두 공항이 작기 때문에 다른 비행기가 동시에 도착하면 혼잡하게 될 것이기에 대통령 일행이 공항을 떠나기까지 히말라야 상공 위에서 지체했다는 것입니다. 비록 좀 연착하긴 했지만, 저로서는 히말라야의 신비한 아름다움을 실컷 만끽하며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그러면서 이 일은 하나님의 계획된 해프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히말라야가 주님을 찬양하는 그 날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우리 팀에게 도저히 하늘 위가 아니면 바라볼 수 없는 히말라야의 전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배려하신 것입니다. 본래 제가 알고 있는 하나님은 그렇게 자상하고 재미있는 분이십니다!

계획된 하나님의 해프닝,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 하나님의 마음이 진하게 느껴져 또 가슴이 울컥해졌습니다. 세계의 수많은 산악인들을 매혹시키고 설레이게 했던 신비의 히말라야. 그러나 그들은 이 아름다운 산을 만드신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수많은 인생들이 히말라야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이용하여 온갖 더러운 우상 종교를 만들어, 하나님의 마음을 심히 아프게 했는데, 우리 교회가 하나님께서 참으로 기뻐하시는 기도 제목을 잡았던 것 같습니다. "Let the Himalaya praise God!“ ”히말라야여, 하나님을 찬양하라!“ 이렇게 외치고 기도하는 우리 성도님들을 바라보시며, 하나님은 크게 감동하시며 이번 선교 여행을 축복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히말라야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셨습니다. 히말라야는 당연히 자기를 지으신 하나님을 경배해야 합니다. 인생들은 하늘을 뚫고 펼쳐있는 이 신비의 산을 바라보며 당연히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솜씨를 칭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그러면 네팔 국민은 축복을 받습니다. 착하고 순진하게 생긴 네팔인들, 그러나 가난하고 무지한 채 우상을 경배하는 불쌍한 네팔을 위하여 기도해주십시오. 저들을 바라보면 마음이 너무나 아픕니다.

이번 인디아 네팔 단기 선교를 위하여 여러 가지 모양으로 도와주시고 기도해주시는 모든 성도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카트만두에서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