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여행을 하던 중에 꼬마 아들을 데리고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그 사람이 혼잣말로 투덜거립니다. "에이, 그것도 예배라고! 성가대도 그렇고, 목사도 그렇고, 참 형편없군!" 그러자 옆에서 걷던 꼬마가 혼잣말처럼 대꾸합니다. "뭘 그러세요. 십 달러 내고 그만한 쇼를 볼 데가 어디 있다구요!"

이 이야기는 영감있는 예배를 드리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암시해 줍니다. 토저(A. W. Tozer)의 말대로 예배는 쇼가 아닙니다. 좋은 예배란 인간들의 재주가 돋보일 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임재하시고 지배하실 때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감있는 예배가 일어나게 하기 위해서 예배를 인도하는 사람들은 정성껏 준비해야 하고, 마음 다해 자신의 본분을 다해야 하며, 예배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안이하고 무성의한 마음으로 예배에 참여하면 제 아무리 잘 준비된 예배라 해도 무미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래서 영감있는 예배를 드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1.공적 예배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인간적으로 최선을 다하되 성령의 임재를 구하고 또한 의지하십시오.
2.공적 예배에 온전히 참여하는 것을 삶의 최우선 순위에 두십시오.
3.주일의 공적 예배를 위해 주말에 몸과 마음을 지치지 않게 하십시오. 토요일 밤에는 될 수 있는대로 활동을 줄이고 일찍 잠자리에 드십시오.
4.예배를 시작하기 10분 전에 예배당에 도착할 수 있게 하십시오. 온전히 예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도하십시오.
5.헌금은 예배당으로 출발하기 전에 집에서 준비하십시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기도하며 정성을 담으십시오.
6.예배 순서 하나 하나의 의미를 생각하고 정성을 다하십시오. 관객의 태도가 아니라 예배자의 태도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임하십시오.
7.예배 중에 다른 글을 읽거나 낙서를 하거나 옆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하지 마십시오. 전심으로 하나님께 집중하십시오.
8.예배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온전히 참여하도록 힘쓰십시오.
9.예배의 초점이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있음을 늘 기억하십시오.
10. 공적 예배에서 받은 은혜는 삶의 예배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이렇게 예배에 임할 때, 우리는 언제나 영감이 가득한 예배를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2009년 1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