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계획과 만반의 준비로 추진하는 일들이 왠지 잘 안 되는 경우가 인생사에 다반사이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걱정하고 고민하다가 결국은 낙심하여 병을 얻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면 바로 이때에 하나님의 섭리와 뜻을 믿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파선한 배에서 간신이 살아남은 사람 하나가 무인도에 당도했다. 배에서 건져낸 물품들로 겨우 자신이 거처할 오두막 하나를 만들어 지내면서 하나님께 자기를 구출해 주실 것을 간절히 기도했다. 하루는 바닷가에 가서 물고기를 잡아 가지고 와보니 그 오두막이 무참히 불타고 있는 것이었다. 그는 몹시 절망하고 그의 마지막 소유마저 잃게 된 것을 슬퍼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그때 자기를 구하려는 배 한 척이 그 무인도를 향해 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구조선에서 말하기를 “우리는 당신이 보낸 저 연기 신호를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이 무인도에서 얼마나 고생했습니까?'” 라고 하였다. 그 연기 신호가 없었다면 그 사람은 구조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 오두막에 사는 것보다 거기에서 탈출해 나가는 것이 급선무가 아니겠는가? 비록 오두막이 불타 없어졌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크고 영원하신 섭리속에서 그 보다 더 중요하고 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하나님은 반드시 일을 풀어 주신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능력의 主이신 까닭이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역사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매우 진지하게 말하였다. "구약성경에는 애굽에서 탈출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군사들을 피해 갈라진 바닷물 사이로 갔다고 되어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단다. 왜냐하면 그 당시 홍해의 깊이는 겨우 무릎이 잠기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이 때 교회 다니는 학생이 대답했다. "선생님! 그러니까 하나님의 능력은 얼마나 놀랍습니까?" "무슨 능력이란 말이냐?"라고 선생님이 되묻자, 이 학생 담대하게 대답하기를 "겨우 무릎 깊이의 물에 애굽의 군사들을 모두 빠져 죽게 하신 하나님의 능력 말입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내가 믿는 하나님에 대해서 깊이 묵상해야 한다. 하나님은 모세가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지팡이 하나를 들려주어 역사하셨다. 골리앗 앞에 풍전등화 같은 이스라엘을 살린 것은 고작 다윗의 물맷돌 하나였다. 광야에 굶주린 자들을 배부르게 하기 위해서 數 만 달러가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물고기 두 마리 보리떡 다섯 개면 충분하였다. 그리고 기드온이 항아리속에 감춘 횃불의 위력을 안다면 내 손에 들려 있는 것을 가지고 혹은 자랑하거니 혹은 낙심하거나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러므로 오히려 일이 쑥쑥 잘 풀릴 때 조심하고 겸손하여야 한다.

죤 웨슬리목사는 죽기 전날 밤 그의 친구에게 말하기를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이다”를 몇 번씩이나 되 뇌였다고 한다. 그렇다. 인간에게 있어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는 것 보다 더 큰 축복은 없다. 하나님이 함께 하실 때 구원이 있고 생활에 은혜가 있고 문제의 해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