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독도특위(위원장 최정범)가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10월 24일(토) 오전 11시부터 워싱턴 DC 링컨 기념관 앞에서 기념행사를 펼친다. 독도특위에 따르면 10월 25일은 1900년 고종 황제가 ‘울릉도를 울도로 이름을 바꾸고 강원도에 편입하며 석도(독도)를 울릉도의 소관으로 한다’는 내용의 칙령을 관보에 게재한 날이다.

22일 열린 기자회견에는 워싱턴독도특위 최정범 위원장,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 독도레이서 등이 참석해 행사에 관해 설명했다.

당일 행사는 MD 풍물놀이 '한판'에서 펼치는 길놀이로 시작해, 워싱톤해병대전우회 기수단 입장, 애국가, 독도의 날 선포문 낭독, 고전무용, 태권도 시범, 사물놀이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기념식 이후에는 중앙일보 주최로 사생대회가 진행된다. 글짓기는 한글학교협의회에서 심사하며 그림은 미술가협회에서 심사할 예정이다.

오후 1시 링컨 기념관 앞에서 출발해 제퍼슨 메모리얼을 돌아오는 왕복 2마일 거리의 거북이 마라톤은 한국일보에서 주최하며 독도레이서들이 함께한다. 독도 레이서들은 2개의 발 도장을 찍어주는 이벤트를 실시해 깃발에 찍는 발 도장은 거북이 마라톤 참가자들이 직접 들고 뛰게 하고 특수 종이에 찍을 발 도장은 한국으로 가져가 전시할 계획이다. 전시회를 마친 발도장은 독도기념관에 기증된다. 또한, 한국에서 제작해 가져온 독도 티셔츠도 배포하며 독도 사진 등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코너도 마련해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거북이 마라톤이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들은 독도 팜플렛을 주위 관광객들에게 전달해 독도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보통 링컨 기념관 앞에는 하루 평균 1만 5,000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그 동안 메인 무대에서는 고전무용, 태권도 시범 등의 행사가 계속해서 펼쳐지고 정오가 되면 박기태 단장(반크), 김필규 박사, 이문형 회장 등이 독도에 관해 강연할 예정이다.

오후 3시쯤 거북이 마라톤이 마쳐질 예정이며 사생대회도 마무리를 하고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참가자들에게는 점심과 물, 생과일 주스 등이 무료로 제공되며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에서 대회 현장까지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셔틀버스는 엘리콧시티 롯데플라자에서는 오전 9시, 코리안코너에서는 오전 10시, 베다니장로교회에서는 오전 11시에 각각 출발하며, 버지니아 지역 애난데일 K마트 앞에서는 오전 9시, 10시, 11시, 12시에 각각 출발한다.

비가 올 경우 셔틀버스는 타이슨스코너 소재 우래옥으로 향하게 되며 오전 11시 우래옥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거북이 마라톤은 오후 1시에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독도는 한국 땅’임을 알리기 위해 지난 8월 세계 일주에 나선 독도레이서들(www.dokdoracer.com)은 서울대 도전 동아리 `G.T’ 멤버들이 주축이 됐으며 16일 워싱턴에 도착, 독도 홍보를 하고 있다. 독도 레이서에는 리더 격인 한상엽(25.중어중문4)씨를 비롯 정진원(23.기계항공4)ㆍ최가영(22.여.경제3)ㆍ이한나(22.여.서양화4)ㆍ윤지영(19.여.지구환경과학2) 등 서울대생 5명과 연세대 출신의 전직 체육교사 배성환(26)씨 등 6명이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0월 3일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가 주최하는 제5회 토론토평화통일마라톤(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캐나다 피터 켄트 외무담당 국무장관에게 독도의 영토주권을 설명하고 이를 지지하는 ‘독도지지 발도장’을 받아내기도 했다.

한상엽 씨는 “대학생 6명이 세계로 나가 사람들과 직접 대화하면서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고 강의실에서 배운 지식과 생각을 토대로 실천하는 지성이 되려 한다”며 “워싱턴의 한인은 물론 미국인들에 감성과 열정의 방식으로 독도를 홍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거북이 마라톤을 마친 다음 날(25일)에도 미 해병대 마라톤 대회에 참가, 독도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반크는 지난 10년 동안 전세계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나 지도에서 '다케시마'를 '독도'로 바꾸는 일들을 해왔다. 지금까지의 활동들이 소극적인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해외 한인 동포들을 격려해서 많은 일들을 펼치려고 한다. 그 중 하나로 대형 세계지도를 6만장을 인쇄해서 그 중 1,000장을 들고왔다. 일본은 교과서 개정 몇 달 전에 로비활동을 벌여 자신들의 의도를 관철시키고 있으며 전세계 도서관들을 찾아가 '독도'대신 '다케시마'라고 적힌 대형세계지도를 후원해주고 그 지도를 붙여놓게 한다. 전세계에 있는 한인들이 이런 활동들을 잘 감시해주고 제보해 준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도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글학교협회와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번에 인쇄한 대형세계지도 붙이기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며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최정범 위원장은 "우리는 이번 행사를 가족들의 축제로 만들려고 한다. 독도 문제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장으로 마련해 우리의 자녀들이 매년 이 날을 기념하고 축하하면서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느끼고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자리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하면서 "무엇보다 이런 행사가 순수하게 워싱턴 동포들의 힘으로 진행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이렇게 민간단체 차원에서 행사가 계속된다면 많은 열매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의 : 301-468-0093(조현숙 간사), 415-746-0977(독도레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