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0월은 가정폭력 인지의 달(Domestic Violence Awareness Month)입니다. 그 일환으로 우리 교회에서는 산호세 지역의 가정 폭력 희생자들을 돕는 단체인 도우리와 함께 미시간 주의 음악가이자 가정폭력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홍진숙 박사님을 모시고 간증과 찬양의 집회를 가졌습니다.

홍진숙 박사님은 목사님의 딸로, 목사와 결혼한 사모로서, 자신이 겪은 가정 폭력의 실상을 진솔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고백하면서 현재 가정 폭력의 피해자로 살면서도 아무런 용기도 없이 포기하고 희망도 없이 사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뜻에서 간증을 하셨습니다. 다른 분들도 체면과 무력감 때문에 피해를 당하고 살고 있다면, 자신의 간증에 용기를 얻어 도움을 청하라는 것입니다. 사실 가정 폭력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은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 살아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자녀들에 대한 걱정, 주변 사람들의 비난에 대한 두려움, 가족들에게 먹칠할 것같은 두려움 등으로 맞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재 치하에 사는 사람들에게 왜 그렇게 바보같이 당하고 살고 있느냐고 궐기하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이북의 주민들이 궐기하지 못하는 이유, 스탈린 치하의 백성이 궐기하지 못한 이유, 이슬람 국가의 신정 통히하에서 궐기하지 못하는 이유, 흑인 노예들이 꼼짝 못하고 살았던 이유들이 다 대동소이합니다. 그들은 누군가 외부에서 힘을 주고 격려하고 도와주지 않으면 혼자 궐기하고 대항하고 소리를 낼 힘이 없습니다. 이미 세뇌되었거나, 포기했거나, 저항을 여러번 하다가 순응하게 되었거나, 아예 기가 꺾인 것입니다.

그러나 외부에서 격려해주고, 도와주고, 힘이 되어주고, 편이 되어주면 일어설 수 있습니다. 가정 폭력 인지의 달 행사는 그런 외부의 자극의 일환입니다. 홍진숙 박사님은 간증에서 자신이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의 힘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자신을 딸로 여겨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이 속에서 살아 있고, 기도를 통해서 아버지와의 교제가 있었기에 자신이 용기를 내어 집을 나와 쉘터로 도망하여 도움을 청할 수 있었고, 이제는 극복하고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도 가정에서 혹은 직장에서 혹은 교회에서 어려움을 당하고도 이런 저런 이유로 말못하고 억울해 하는 분들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에서 힘을 얻고 기도하는 가운데 용기를 내십시오.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십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정의는 반드시 이기고, 진실은 반드시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매맞는 사람들이 그냥 죽어가는 것을 팔짱끼고 보고 있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모세를 보내어 이스라엘 노예들을 출애굽 시키신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부르짖는 피해자들의 절규와 간구를 들으십니다. 이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힘없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게 됨을 믿으며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가정 폭력에 관하여 문의가 필요하신 분들은 산호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우리” 기관에 연락하십시오. 김문자 관장 (408) 573-7580. 비밀이 보장되고, 가정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무료로 상담해 드립니다. 폭력없는 세상, 평화가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모두 힘을 합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