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한국밀알선교단을 시작으로 장애인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봉사하며 교회와 사회에 장애인에 대해 바르게 알리는 밀알운동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30년 동안 밀알은 전 세계 6억의 장애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의 어려움과 함께 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워싱턴 밀알 선교단(단장 정택정 목사)은 레나마리아를 초청해 '제17회 밀알의 밤'을 18일(주일) Word of Life International Church에서 열었다.

레나마리아는 1968년 스웨덴의 중남부 하보 마을에서 두 팔이 없고, 한 쪽 다리가 짧은 중증 장애인으로 태어났다. 병원에서 보호소에 맡길 것을 권유했지만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녀의 부모는 하나님께서 주신 아이로 확신하고 그녀를 일반아이와 똑같이 신앙으로 양육했다.

어렸을 때부터 발가락 사이에 젖병을 끼고 빨던 그녀는 4살이 되어서야 한 발로 일어설 수 있었고, 12년 만에 혼자 옷을 입을 수 있게 되었다. 19살 때는 스웨덴의 국가대표로 장애인 수영대회에 출전하여 4관왕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스웨덴 국영방송에서 다큐로 제작 방영되기도 했다.

중증 장애인이면서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 자신의 생활을 꾸려가는 그녀의 팔을 대신하는 것은 한 발과 다섯 발가락뿐이다. 하지만 레나마리아는 피아노도 칠 수 있고, 칼질하면서 남들처럼 요리도 하고, 핸드폰 문자도 보낸다.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일은 십자수이며 무사고 운전을 자랑하는 베스트 드라이버이기도 하다.

레나마리아는 이 날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따뜻한 간증을 더했다. 그녀는 “‘정말 슬플 때 어떻게 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내 삶에서 중요한 몇 가지를 분석해보았다. 첫째는 부모님과 가족이 너무 소중했다. 둘째는 불평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안될 것이다. 불평하고 나서는 감사한 것들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음악을 들었다. 음악과 노래는 나에게 날개 같은 존재다. 내면의 마음을 바꿔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받은 사랑’이었다. 태초부터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날 것을 계획하시고 나를 너무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주셨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나는 예수님께 등을 돌릴 수 있지만 예수님은 절대 나에게 등을 돌리시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난 참 행복하다.”고 말했다.

음악회는 한소희 사회, 김만풍 목사(지구촌교회/미주밀알선교단 부이사장)의 기도, 레나마리아의 연주와 간증, 밀알선교단 영상 및 소개, 수화찬양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수어통역은 고윤희, 영어수어통역은 이윤지씨가 했다.

워싱톤밀알선교단은 워싱톤 주변에 있는 장애인선교를 위해 1992년에 세워졌다. 전도, 봉사, 계몽으로서 장애인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도우며 바로 알리기 위해서다. 현재 메릴랜드 락빌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성인장애우를 위해 매주 월요일 볼티모어, 화요일 락빌, 목요일 애난데일에서 각각 오후 7시에 모임을 갖고 있다. 모임에서는 찬양과 말씀, 기도회, 수어교실 및 식사가 진행된다.

아동장애우를 위해서는 매주 토요일 볼티모어, 락빌, 버지니아에서 각각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모임을 갖고 있다. 선교단은 교사, 음식, 라이드로 봉사할 봉사자를 항상 구하고 있다.

문의 : 301-294-6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