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섬기고 봉사하는 성도님들이 참으로 귀하고 아름답게 여겨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직장을 기쁨으로 섬기고, 가정을 나의 사역지로 생각하며 가족들을 돌보는 행복한 가정주부들을 만날 때 저는 또한 참으로 감사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에서는 열심이지만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는 기쁨이 없이 형식적 의무적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사실 모든 그리스도인들 중에서 전임 사역자는 통계적으로 약 3%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97%는 자신들의 전임 사역지가 없는 것일까요? 성경은 결코 그렇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우리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생활 현장이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고 일하시는 우리의 전임 사역지가 될 수 있다면 우리는 얼마나 더 행복한 그리스도인들이 될 수 있을까요? 하나님 나라의 회복이 그리스도인들의 궁극적 목적이라면, 우리는 각자의 생활현장이, 하나님과 사람을 섬기는 전임 사역지라는 생각의 전환을 시도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최근에 목사가 되기를 간절히 원했으나, 목회에 실패하고 후에 사업자가 되어 축복된 사업을 일으키고 사업장을 전임 사역지로 생각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가는 전형적인 일터 사역자 로버트 프레이저가 쓴 “마켓 플레이스 크리스쳔” 을 읽으면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자기들의 사역지를 삶의 현장에서 새롭게 발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로버트 프리에저의 지적처럼 아브라함은 목장주요 사업가였으며, 요셉은 정치가이자 유능한 경영인이었고, 여호수아와 갈렙은 군대의 장군들이었고 다윗은 목동, 장군, 왕이었으며 다니엘과 느헤미야는 정부 관료로서, 각자의 직업을 통하여 하나님의 소명을 감당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학생들은 학교를, 직장인들은 일터를, 주부들은 가정을 전임 사역지로 생각하며, 그 곳에서 하나님의 소명을 이루고자 목표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급성장하는 어떤 미테소타의 은행에서는 은행 개점이후 18개월 동안 102명이 주님을 영접하는 기도를 드렸고, 한 잡지사 기자가 은행에 대한 기사를 쓰기 위해 방문했다가 예수님께 삶을 드리게 되었으며, 어떤 공산국가에서 미국의 은행제도를 배우기 위해 은행의 고위직 관료들이 왔는데, 그들 모두 이 은행에서 주님을 영접하는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들의 생활현장은 하나님 나라 회복에 있어서 교회가 가지고 있지 않은 전략적 강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삶의 기술 개발이나 리더십 훈련, 전도의 기회, 선교의 기회 등이 보다 열려있는 곳이지요. 실제로 목사는 못 들어가지만 의사나 다른 직업 전문인들은 들어갈 수 있는 많은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생활현장을 전임 사역지로 전환할 수 있을까요? 이를 위해 로버트 프레이저는 예수님이 주신 위대한 두 계명을 꾸준히 삶의 현장에서 실천할 것을 권합니다. 즉 하나님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디서나 주께 하듯 일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상관이 누구이든 그들을 주님처럼 알고 섬기라는 것이지요. 내게 맡겨진 일을 주님이 주신 사역으로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하고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각자 심령의 부흥이 일어나고, 삶의 현장은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로 회복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곳이 종말의 심판에서 우리를 지켜주고 보호하는 도피성이 될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 재림이 다가오고, 세상은 악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예비하신 고센땅에는 재앙이 미치지 못하고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보호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고센과 같은 하나님의 도피성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내게 주어진 생활 현장을 전임 사역지로 생각합시다. 그리하여 우리의 생활현장이 하나님의 나라로 회복될 때, 그 곳은 하나님의 도피성이 되어 우리 모두를 보호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