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70년대, <십계>나 <벤허>와 같은 기독영화들이 흥행을 주도하던 때가 있었다. 교회의 급격한 성장과 더불어 기독영화 역시 주목받았던 것.
이후 한동안 기독영화는 음악이나 다른 기독문화들에 비해 발전이 더뎠다. 그러나 최근 기독영화의 선전을 예고하는 고무적인 움직임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지난 상반기, 국내 기독영화로서는 최초로 극장에서 개봉해 화제를 모았던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소명>이 입소문에 힘입어 10만명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세워 ‘기독영화도 흥행할 수 있다’는 전례를 남겼다.
이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부부관계에 대한 기독교적 해법을 다룬 영화 <파이어프루프>(Fireproof)를 비롯해 낙태반대 메시지를 따뜻하게 그린 영화 <벨라>(Bella), <굿바이 그레이스>(Grace is gone) 등 감동코드를 담은 해외 기독교영화들이 가을을 맞아 잇따라 개봉하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어 제2의 기독교영화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간 대중문화, 특히 영화 속에서 기독교는 희화화되거나 비정상적으로 그려졌거나 아예 무시당하곤 했다. 2000년 중반부터 영화 <밀양>이나 <친절한 금자씨> 등을 통해 기독교와 기독교인은 무기력하거나 조롱의 대상으로 그려지기 시작했다.
안티기독교적 요소를 포함한 이러한 영화제작 풍토는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아 올해에는 가톨릭 신부가 뱀파이어가 된다는 설정의 영화 <박쥐>가 개봉했다. 지난 여름 개봉한 공포영화 <불신지옥>과 독립영화 <독>에서도 기독교인은 기복신앙에 빠진 비이성적이며 비정상적인 광신도와 같은 모습으로 묘사됐다.
강진구 교수(고신대 컴퓨터영상선교학)는 “모든 기독교인이 광신도와 같은 행동을 취하는 것도 아닌데 이러한 영화들은 모든 기독교인이 다 그런 것 인양 인식하게 만든다. 매우 위험한 영화”라고 지적했다.
#기독영화 발전 위해 소비자인 기독관객 역할 중요
강 교수는 “아직 기독교는 우리 사회에서 주류가 아니며 소수집단”이라며 “소수집단이 미디어에서 정형화되는 단계는 무시, 조롱, 조정, 용납의 단계를 거친다. 기독교는 현재 조롱과 조정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용납의 단계에 들어서야 한다”고 했다. 일례로 소수집단인 동성애자는 60년대만 하더라도 영화 속에서 우스꽝스럽고 천박해 보이는 캐릭터로 표현되는 ‘무시’와 ‘조롱’의 단계에 머물렀지만, 영화라는 매체를 잘 이용해 ‘조정’과 ‘용납’의 단계에 들어서 영화계에서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영화 발전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기독교영화제 등이 있지만, 정작 일반 크리스천들의 관심은 미미하다. 강 교수는 “기독영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인 크리스천들의 자세”라면서 “소비가 있으면 생산은 당연히 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한국에서 얼마 전 개봉한 영화 <파이어프루프> 같은 경우, 50만 달러를 들인 초저예산 영화이지만 미 교회들의 단체관람으로 예산의 몇 백배에 달하는 68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할리우드는 기독교영화 시장의 잠재력을 크게 보고, 20세기 폭스사와 같은 대형영화사는 ‘폭스페이스(Foxfaith)’라는 기독교영화 전문 제작사를 설립했다. <나니아연대기>와 같은 초대형 블록버스터 기독교영화도 생산됐다.
불법 다운로드도 기독영화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다. <벨라>와 <파이어프루프>를 수입한크로스픽쳐스의 김현우 대표는 “기독교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이 많아져 수익이 늘어나면, 다른 기독영화의 제작에 투자해 선순환이 이뤄진다”면서 “크리스천들의 적극적인 관람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후 한동안 기독영화는 음악이나 다른 기독문화들에 비해 발전이 더뎠다. 그러나 최근 기독영화의 선전을 예고하는 고무적인 움직임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지난 상반기, 국내 기독영화로서는 최초로 극장에서 개봉해 화제를 모았던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소명>이 입소문에 힘입어 10만명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세워 ‘기독영화도 흥행할 수 있다’는 전례를 남겼다.
▲국내 최초로 극장에서 개봉한 기독 다큐멘터리 영화 <소명> |
이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부부관계에 대한 기독교적 해법을 다룬 영화 <파이어프루프>(Fireproof)를 비롯해 낙태반대 메시지를 따뜻하게 그린 영화 <벨라>(Bella), <굿바이 그레이스>(Grace is gone) 등 감동코드를 담은 해외 기독교영화들이 가을을 맞아 잇따라 개봉하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어 제2의 기독교영화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간 대중문화, 특히 영화 속에서 기독교는 희화화되거나 비정상적으로 그려졌거나 아예 무시당하곤 했다. 2000년 중반부터 영화 <밀양>이나 <친절한 금자씨> 등을 통해 기독교와 기독교인은 무기력하거나 조롱의 대상으로 그려지기 시작했다.
안티기독교적 요소를 포함한 이러한 영화제작 풍토는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아 올해에는 가톨릭 신부가 뱀파이어가 된다는 설정의 영화 <박쥐>가 개봉했다. 지난 여름 개봉한 공포영화 <불신지옥>과 독립영화 <독>에서도 기독교인은 기복신앙에 빠진 비이성적이며 비정상적인 광신도와 같은 모습으로 묘사됐다.
강진구 교수(고신대 컴퓨터영상선교학)는 “모든 기독교인이 광신도와 같은 행동을 취하는 것도 아닌데 이러한 영화들은 모든 기독교인이 다 그런 것 인양 인식하게 만든다. 매우 위험한 영화”라고 지적했다.
#기독영화 발전 위해 소비자인 기독관객 역할 중요
강 교수는 “아직 기독교는 우리 사회에서 주류가 아니며 소수집단”이라며 “소수집단이 미디어에서 정형화되는 단계는 무시, 조롱, 조정, 용납의 단계를 거친다. 기독교는 현재 조롱과 조정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용납의 단계에 들어서야 한다”고 했다. 일례로 소수집단인 동성애자는 60년대만 하더라도 영화 속에서 우스꽝스럽고 천박해 보이는 캐릭터로 표현되는 ‘무시’와 ‘조롱’의 단계에 머물렀지만, 영화라는 매체를 잘 이용해 ‘조정’과 ‘용납’의 단계에 들어서 영화계에서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영화 발전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기독교영화제 등이 있지만, 정작 일반 크리스천들의 관심은 미미하다. 강 교수는 “기독영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인 크리스천들의 자세”라면서 “소비가 있으면 생산은 당연히 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낙태와 입양에 대한 기독교적 메시지를 다룬 영화 <벨라>의 한 장면 |
한국에서 얼마 전 개봉한 영화 <파이어프루프> 같은 경우, 50만 달러를 들인 초저예산 영화이지만 미 교회들의 단체관람으로 예산의 몇 백배에 달하는 68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할리우드는 기독교영화 시장의 잠재력을 크게 보고, 20세기 폭스사와 같은 대형영화사는 ‘폭스페이스(Foxfaith)’라는 기독교영화 전문 제작사를 설립했다. <나니아연대기>와 같은 초대형 블록버스터 기독교영화도 생산됐다.
불법 다운로드도 기독영화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다. <벨라>와 <파이어프루프>를 수입한크로스픽쳐스의 김현우 대표는 “기독교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이 많아져 수익이 늘어나면, 다른 기독영화의 제작에 투자해 선순환이 이뤄진다”면서 “크리스천들의 적극적인 관람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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